사진=치트키 SNS
사진=치트키 SNS
신곡 홍보를 위해 사망 자작극을 벌인 래퍼 치트키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하다.

31일 래퍼 치트키의 SNS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가 전날 벌인 사망 자작극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30일 온라인상에는 래퍼 치트키가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자신이 치트키의 친구라며 등장한 인물은 치트키가 SNS 공약을 지키려다 발을 헛디뎌 옥상에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의 인스타 팔로워가 일정 수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트키가 떨어지는 흉내를 하고 기프티콘 랜덤으로 드리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층수가 5층 빌딩인 데다 중간 턱이 있고 친구분이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반응이 없어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판정 받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치트키의 연인이라는 이도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는다"며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의 모친과 통화한 듯한 내용을 올리기도 해 사망설에 불을 지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치트키의 사망설이 앨범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나오며 혼란이 일었다.

사망설은 치트키 본인이 등판하며 일축됐다. 치트키는 "반갑노"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본인의 곡을 삽입했으며 "죽은 줄 알았냐", "내가 돌아왔다" 등의 가사가 포함됐다. 옥상에서 찍은 자신의 모습을 영상에 넣기도 했다. 결국 대중의 예상대로 신곡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었던 것.

대중은 "래퍼들 수준 이 정도냐. 얼마나 돈벌이가 안 되면 죽은 척 한심한 짓을 하는 거냐", "이건 뭐 재미도 없고", "뜰 실력은 없는데 유명해지고 싶으니까 이런 짓이라도 하는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비판했다.

치트키는 2003년생으로, 사운드 클라우드에 작업물을 올리며 언더그라운드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곡을 발표하는 등 행보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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