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 대표는 이날 "저와 하이브의 갈등 국면이 이상하게 전개돼 피로도가 크실 것으로 안다. 당사자로서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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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 대표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나왔던 내용이 공익이나 사실 전파와는 거리가 먼, 오로지 개인 캐릭터 말살을 위한 의도임을 잘 알기에 최대한 무언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어도어 자체 조사도 아닌,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시각으로 엉뚱한 시점에 수면 위로 올린 의도가 무엇인지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 저를 비롯한 관련 구성원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어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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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와의 저녁 식사 완곡히 거절한 B, 알아차리지 못한 A

이후 A와 B는 C의 제안에 따라 그의 회사 근처에서 만나 식사하기로 했다. 또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사무실과 매장 겸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계획했다. 식사 장소로는 중식당을 예약하고자 했지만, 만석으로 인근 이자카야로 장소가 변경됐다고 전해졌다. 해당 대화는 A, B, C가 모두 있는 단체 방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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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지난 2월 15일 약속 당일 A는 도쿄돔 팬미팅 관련 회의가 급히 소집됐다는 연락을 받고 식사 자리를 빠르게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A는 B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식사 후 귀가하거나 매장 방문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매장 방문 일정을 마친 B는 "청담 오피스를 보여주셨다. 대표님은 이미 왔다 가셨다고 한다"며 A에게 보고했다.
민 대표는 B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 수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인사 고과 평가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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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민 대표 상담 후 A와 갈등 봉합 시도

대화 내용 중 민 대표는 일부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A에게 "'배 째라'냐. 본인은 기억 안 나는데 상대 B는 분위기까지 기억한다. A가 아니라고 하기 전에도 난 A를 믿었는데 이건 너무 불성실한 답이다. 너는 너무 '꼰대'다. 경솔함도 크다. 나한테는 나이스한데 왜 사람 가려 행동하냐"며 A를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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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설명을 마친 뒤 "A와 B 서로 앙금 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며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톡 대화가 전부는 아니"라며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A를 2시간 동안 통화로 나무란 적도 있었지만, 문자가 아니다 보니 기록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민 대표는 매체 기사 속 편집된 내용의 발화 대상이 B 1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안 처리에 있어 논쟁이 있었던 대상 임원이 있었다"며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이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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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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