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강후영은 방준호의 정체를 알았다. 도서 추천서부터 군대 면회까지, 열아홉 이홍주와의 추억 한켠에 자리한 방준호가 이홍주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은 강후영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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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향하는 강후영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김혜지가 전한 이홍주의 교통사고 소식이었다. 강후영은 망설임 없이 이홍주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어릴 적부터 남에게 아픈 티를 내지 않는 것이 버릇이 된 이홍주는 이번에도 별일 아니라는 듯 강후영을 보내려 들었다. 이에 강후영은 결심이라도 한 듯 자기 심장 위에 이홍주의 손을 올려 보였다. 덤덤한 표정과 달리 거세게 뛰는 심장박동과 함께 “이래도 별일 아니야?”라며 이홍주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마음을 고백하는 강후영의 ‘심박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방준호와의 협업을 두고 고민하던 이홍주는 ‘피터의 펜’ 지원 당시 ‘나의 아방가르드한 그이’ 애니메이션 기획안을 밤새 쓰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잊고 있던 꿈을 생각하며 결심을 굳힌 이홍주는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첫사랑을 떠나 업무 파트너로 방준호를 만나게 된 이홍주가 어떤 감정의 파동을 겪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홍주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 확신하던 방준호는 이홍주,강후영의 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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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구덩이에 빠져 진흙투성이가 된 강후영과 이를 보고 웃음이 터진 이홍주의 모습 위로 더해진 “길을 잃으면 진짜가 시작된다”라는 내레이션은 이들의 열아홉 첫사랑에 숨겨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우연일까?’ 4회는 30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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