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에서는 이홍주(김소현 분), 강후영(채종협 분), 방준호(윤지온 분)가 삼자대면했다.
이날 홍주는 다친 자신을 업고, 안고, 약과 죽을 사다 주는 후영에게 "고맙다. 넌 이렇게 좋은 애인데 내가 잘못 기억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사실 우리 안 친했잖아. 너나 나나 쌍방 동창3 정도잖냐"고 덧붙여 후영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홍주는 자신의 말실수를 어렴풋하게 느끼며 "아니지, 끼를 왜 부려?"라며 자신도 모르게 후영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준호는 홀로 연락이 닿지 않는 홍주를 기다렸다. 4년 전, 준호가 젊은 작가상 수상 당시 '1호팬'으로 곁을 지켰던 홍주를 보고 관계가 발전했던 두 사람. 홍주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준호는 "나랑 일 안하려나"라고 불안해했다.
사실 준호는 공황장애로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계약금까지 다 토해내 빈털터리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설명 없이 홍주를 떠나 3년 동안 해외에서 잠수를 탔다.



하지만, 홍주는 후영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후영은 동창 혜지(김다솜 분), 상필(이원정 분)의 도움으로 홍주 취향에 딱 맞는 아침상을 차렸다. 앞서 혜지는 후영에게 "홍주 쉽지 않을 거다. 전 남친이 말도 없이 해외로 가서 연애에 상처 입은 애다. 나는 홍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 내서 아픈 동창도 챙겨주고 넌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홍주에게 후영은 후영은 홍주의 명함을 내밀며 2013년 구덩이에서 약속한 '월급의 5% 지분'을 요구했다. 당시 구덩이에서 잠들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공개했던 바.



"네가 한 약속이다. 10년치 월급이면 얼마나 되려나"라는 후영에게 홍주는 "나 아직 감독 아니다. 제작사 나부랭이다"라고 필사적으로 변명하면서도 "이번에 프로듀서 입봉할 거"라고 당당하게 말해 후영을 웃게 했다.
홍주의 사고로 회의가 미뤄진 사실을 뒤늦게 안 준호는 홍주네 집에서 홍주와 후영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일이 너한테 이정도 밖에 안 되냐. 이러면 너랑 작업하는 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소리쳤다.



아픈 발로 계단을 올라온 홍주는 쪼그려 앉아서 "발이 아프다"면서 슬퍼했다. 그러면서도 "망한 연애 너한테 들켜서 쪽팔린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후영은 "난 기쁘거든 네 연애가 망해서.. 빨리 낫자. 발도 마음도"라며 홍주와 키스했다.
한편, 불완전한 기억 속 진실은 후영의 짝사랑이 아니라, 홍주도 후영에게 심장이 두근거렸다는 것이 밝혀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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