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선수 신유빈, 그룹 방탄소년단 뷔, 수영선수 황선우, 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텐아시아 사진DB, KBS제공
탁구선수 신유빈, 그룹 방탄소년단 뷔, 수영선수 황선우, 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텐아시아 사진DB, KBS제공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 그룹 방탄소년단 팬인 탁구선수 신유빈을 비롯해 K팝 아이돌의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
'BTS♥아미' 신유빈→'블핑♥' 황선우, 'K팝 성덕'된 파리 올림픽 ★ [TEN피플]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로 유명한 신유빈 선수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에게 공개 응원을 받으며 '성덕'이 됐다.

뷔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KBS 올림픽 중계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KBS는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장면을 중계하고 있었고, 뷔는 박수 이모티콘을 넣으며 "유빈이 탁구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문구를 적어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신유빈 선수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버스로 선수촌에 가는 길에 알림이 울려서 들어가 보니 SNS에 제 사진이 올라온 걸 봤다. 뷔가 내 사진에 '화이팅'이라는 글을 적어놨더라. 버스에서 계속 손 떨면서 갔다"고 고백한 바 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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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황선우 선수 역시 그가 응원해오던 K팝 아티스트로부터 반대로 응원받은 '성덕'이다.

황선우는 2021년 이뤄진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블랙핑크 제니랑 '있지' 예지를 좋아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제 알아볼 수도 있겠다'는 리포터의 질문에 "그럼 정말 좋죠"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블랙핑크 제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선우의 경기 장면 사진을 공유하면서 "저도 응원하고 있어요, 황선우 선수 화이팅"이라는 글을 적어 화답했다. 또 황선우가 기수로 나선 2020 도쿄올림픽 선수 입장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 선수들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또한, 그룹 있지(ITZY) 예지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잠시 후 있을 결승 파이팅♥ 저도 함께 응원할게요! YEJI"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황선우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공개 응원을 받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이미지를 게재하면서 "손이 떨린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최유정 김제덕 / 사진 = 최유정 인스타그램
최유정 김제덕 / 사진 = 최유정 인스타그램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은 각종 방송, 라디오 등에서 위키미키 최유정의 팬이라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김제덕 선수가 12살이던 2016년 그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해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오아이(I.O.I)요"라고 답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그중 누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그는 "최유정이요. 귀여워서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5년이 지나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을 해낸 김제덕에게 '최애'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은 축하 글을 남겼다. 나아가, 김제덕과 인스타그램 맞팔로우를 하면서 김제덕을 '성덕'으로 만들었다.

김제덕은 이에 대해 "나도 놀랐다. 이게 정말 맞는 건지. 너무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았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유정에게 "올림픽 내내 응원해주시고 SNS 맞팔해 주고 메시지를 보내줘 감사하다. 응원받은 마음의 몇 배 이상으로 열심히 해서 꿈과 목표를 이루고 만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을 전했다.

그해 김제덕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최유정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김제덕은 최유정에게 자신의 활을 만져보게 했고 활 쏘는 방법도 직접 가르쳐주었다. 또한, 김제덕은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경기용 화살을 최유정에게 선물로 주면서 코치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평소 그는 장비에 예민해 다른 사람들은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고.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대중에게 활력과 짜릿함을 안겨줄 스포츠 스타들도 일상에서는 K팝 아티스트로부터 활력을 얻어왔다. 이들이 아티스트들의 응원과 대중의 성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 짓고 또 다른 '성덕'의 계기를 이어가길 희망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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