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지웅과 마음을 확인한 이미진은 연애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지웅에게 이를 비밀로 하자고 부탁했다. 아직 급속 노화와 회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상황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 이미진이 아직 잡히지 않은 살인범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것을 알고 있던 계지웅은 이미진을 이해하며 꼭 범인을 잡겠다고 약속해 이미진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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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계지웅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이미진은 전화를 걸려다 지청에 휴대폰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패닉에 빠졌다. 비밀을 들킬까 놀란 이미진은 냅다 지청으로 달려갔고 가까스로 휴대폰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도망가는 이미진의 뒷모습을 계지웅이 발견,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몰래 다녀오려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미진은 계지웅이 보고 싶어서 왔다는 깜찍한 애교로 사태를 무마했다. 여자친구의 귀여운 행동에 입이 귀에 걸린 계지웅은 나서서 지청을 구경시켜주겠다며 이미진을 사무실로 데려왔다. 임순이 아닌 자신으로 계지웅의 사무실 책상에 앉게 된 이미진은 묘한 감정에 젖어 들었다. 계지웅의 사무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일하던 순간까지 가만히 회상하는 이미진의 뿌듯한 미소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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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웅의 마음 한편에는 이미진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솟구치고 있었다. 낮에는 극도로 데이트를 꺼리는 데다가 이미진이 있는 곳에는 늘 임순이 함께 있다는 것까지 계지웅에게는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이미진 역시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자각하고 있는 만큼 과연 이미진은 비밀을 지키고 계지웅과의 관계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임순은 차장검사실로 계속해서 날아드는 수상한 투서 속 '시니어 인턴 중에 신분을 속이고 들어온 사람이 있다'는 문구를 보고 정체를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졌다. 투서를 보낸 사람을 알고 있는 고원(백서후 분)의 도움을 받아 제보인이 사는 곳으로 찾아간 임순은 자신을 모르는 듯한 제보인의 말에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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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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