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 김태호PD가 퇴사 결심의 속내를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는 김태호PD가 출연했다.
김태호PD='무한도전'이다. 프로그램의 굴레에 얽매여 부담은 없는지 묻자 그는 "많은 시간 공들여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칭찬과 이야기는 좋다. 지금은 그것을 밑바탕으로 쓴 내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무한도전' 본방을 본 적 없다"는 그는 "콘텐츠 기쁨도 있지만 고통도 있다. 부끄러움이나 아쉬움이 생기니까 다음으로 향하기 위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2년 전 MBC 퇴사 당시에 대해 김태호PD는 "MBC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 '무한도전' 성공 후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나만 즐겨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때문에 후배들 기회 못 잡는 거 아닌가도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6개월 전 퇴사 통보를 한 김태호PD는 "20년 다닌 회사와 길게 이별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손석희는 "저만 나쁜 사람인가요. 얘기하고 바로 다음날 나갔다"며 웃었다.
창작자가 IP(지식자산권)을 소유할 수 없는 OTT 플랫폼 환경에 대해 김태호는 "2007년에 미국에서 '무한도전' 포맷을 사러 왔었다. 그때 '정문에서 대문까지 차로 30분 걸리겠다'고 말하길래, 월급 번다고 하니까 놀라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콘텐츠 IP 가지면서 적합한 플랫폼으로 유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나 OTT는 더 자극적인 콘텐츠가 잘 팔린다. 그런 면에서 김태호는 경쟁에 불리하다. 그는 "김태호PD 제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내용도 그렇지만 윤리적 측면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 그러면 소재거리가 줄어든다. 다름이름으로 제작을 해볼까도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최근 김태호PD 예능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에 방송 중이다. 시청률은 0%대로 곤두박질치며 혹평을 받았다. 김태호는 "단시간 1등을 바라지 않았다. 이 시간대 입점한 것만으로도 JTBC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끝 기억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PD는 '김태호 is challenging'라고 표현하며 "기회가 있는 동안 새로운 콘텐츠 만들고 싶다"면서 방송쟁이의 포부를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는 김태호PD가 출연했다.
김태호PD='무한도전'이다. 프로그램의 굴레에 얽매여 부담은 없는지 묻자 그는 "많은 시간 공들여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칭찬과 이야기는 좋다. 지금은 그것을 밑바탕으로 쓴 내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무한도전' 본방을 본 적 없다"는 그는 "콘텐츠 기쁨도 있지만 고통도 있다. 부끄러움이나 아쉬움이 생기니까 다음으로 향하기 위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2년 전 MBC 퇴사 당시에 대해 김태호PD는 "MBC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 '무한도전' 성공 후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나만 즐겨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때문에 후배들 기회 못 잡는 거 아닌가도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6개월 전 퇴사 통보를 한 김태호PD는 "20년 다닌 회사와 길게 이별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손석희는 "저만 나쁜 사람인가요. 얘기하고 바로 다음날 나갔다"며 웃었다.
창작자가 IP(지식자산권)을 소유할 수 없는 OTT 플랫폼 환경에 대해 김태호는 "2007년에 미국에서 '무한도전' 포맷을 사러 왔었다. 그때 '정문에서 대문까지 차로 30분 걸리겠다'고 말하길래, 월급 번다고 하니까 놀라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콘텐츠 IP 가지면서 적합한 플랫폼으로 유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나 OTT는 더 자극적인 콘텐츠가 잘 팔린다. 그런 면에서 김태호는 경쟁에 불리하다. 그는 "김태호PD 제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내용도 그렇지만 윤리적 측면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 그러면 소재거리가 줄어든다. 다름이름으로 제작을 해볼까도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최근 김태호PD 예능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에 방송 중이다. 시청률은 0%대로 곤두박질치며 혹평을 받았다. 김태호는 "단시간 1등을 바라지 않았다. 이 시간대 입점한 것만으로도 JTBC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끝 기억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PD는 '김태호 is challenging'라고 표현하며 "기회가 있는 동안 새로운 콘텐츠 만들고 싶다"면서 방송쟁이의 포부를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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