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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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 손석희와 김태호PD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는 김태호PD가 출연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MBC 퇴사 후 2년 반 만에 친정 MBC를 찾았다. 출연을 망설였다는 그는 "카메라 앞에서 서는 게 두렵다. 내용상 재미있을 것 같으면 출연하는 거"라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출연 제안도 고사했다는 김태호의 말에 손석희는 "저도 '라스' 출연 제안 받았다. 김구라 씨 정도면 제가 얼마든지.."라고 말했다. 'TV 예능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은 MBC 퇴사자들 묘한 대화로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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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는 24년 차 방송쟁이다. 6살 때 "드라마 뒷 내용은 방송국 사람만 안다"는 누나의 말을 듣게 된 것이 PD 꿈을 꾸게 된 계기라고.

'무한도전'의 역사는 종영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역주행하며 새로운 형태의 소비를 만들었고, '무도키즈'가 탄생하고 있다.1년 4개월 간 누적 조회수만 약 13억회다.

'본방사수'라는 단어가 시작된 프로지만, TV 영향력의 쇠퇴를 나타내기도 한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유튜브에 대해 "새로운 콘텐츠가 무한하게 나올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접근 쉽고 콘텐츠 많아 빠져들 수밖에 없다"라며 알고리즘의 기능을 강조했다.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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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에서 나온 답변만으로 1시간 콘텐츠 만들 수 있다"는 김PD의 말에 손석희는 "저는 (유튜브) 안 할 거다. '무사는 볕불을 쬐지 않는다'는 나름의 신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러다가 한달 뒤에 나가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호PD는 손석희를 향해 " 예전부터 관심 있게 봐왔다"면서 "유튜브 환경에 적응된 제작자들은 '질문들'을 보고 같이 일하고 싶은 분들 많을 거"라고 전했다. 이에 손석희는 "녹화 끝나고 따로 얘기하자"고 제안해 배꼽을 쥐게 했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는 "'헬기 깜짝 카메라'의 경우 시간이 비어있어서 촬영했다. 내가 옥상에 올라가서 그 사실을 까먹었던 경험을 토대로 '오감 통제'로 무서움을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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