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충칭에서 세계 최대 훠궈 식당 지배인 치우치엔윈의 삶을 살게 된 염혜란은 점심 쉬는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과 중국의 국민 카드 게임인 마작을 즐겼다. 특히 테이블을 들어 올리자 덮개 아래 숨겨진 게임판이 모습을 드러내며 놀라움을 안겼다. 아이스크림이 걸린 승부가 시작됐고, 염혜란은 의심의 촉을 세운 채 이겨보려고 노력했지만 친구들의 내공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염혜란은 쿨하게 아이스크림 값을 결제한 뒤 쉬는 시간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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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2회 차 염혜란은 제법 여유로워진 모습이었고, 이날은 주방 업무로 차출돼 일손을 도왔다. 염혜란에게 주어진 일은 천엽 손질. 염혜란은 초반 서툴던 손길에서 점차 기술을 터득하자 동료 직원에게 "마작할 줄 아냐"라며 친화력을 발휘했다. 이날 염혜란은 약 100가지의 재료들을 손질하는 주방 탐색에 이어 훠궈의 심장과도 같은 육수 제조실에 입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어딘가로 향한 염혜란은 그곳이 평소 치엔윈이 다니는 댄스 학원임을 알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편,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수 우티의 삶을 살아온 박명수의 마지막 날도 밝았다. 박명수는 태국 송크란 축제 기간을 맞이해 가족, 친구들과 물놀이를 가기로 했다. 박명수는 아내 잼, 딸 나란이와 함께 아기용품점을 찾아 딸을 위한 선물을 통 크게 계산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치킨을 좋아하는 솜땀 동료 쑤를 위해 치킨까지 픽업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함께 솜땀을 만들며 티키타카를 보여줬던 박명수, 쑤, 씨의 케미는 마지막까지 빛났다. 특히 침묵의 고수인 씨는 춤판이 벌어지자 돌변한 표정으로 댄스 실력을 뽐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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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에는 '바다의 왕자' 음악과 함께 우티와 친구들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졌다. 우티와 박명수가 묘하게 섞이는 순간이었다. 웃고 즐기는 사이 우티 가족에게 어느덧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가브리엘'을 통해 그동안 본 적 없는 따스한 모습을 꺼내 보인 박명수는 "한국에 가면 너무 그리울 것 같아. 기회 되면 한국에서 만나요"라고 말했다. 아내 잼은 "한국 지금 눈이 오나요? 나란이 데리고 눈 오는 거 보고 싶어요"라고 전했고,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박명수는 태국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염혜란은 "저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된다"라며 함께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얌전했던 나란은 박명수와의 이별 앞에 갑작스러운 울음을 터뜨리며 보는 이들을 가슴 먹먹하게 했다. 박명수가 함께한 우티로서의 삶은 '좋은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며 마침표를 찍었다. 박명수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행복이 무엇이고 삶의 방향이 어떻게 가야 할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정말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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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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