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설민석은 자신의 흑역사를 낱낱이 밝혔다. 설민석은 고등학생 시절 연극에 매료돼 꿈을 키웠지만 대학에 7번 떨어졌고, 100kg에 가까운 체중 때문에 평탄하지 못한 군 생활을 해야 했다. 25살의 나이에 8수 만에 꿈에 그리던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지만 유지태, 하지원 등 뛰어난 동기들을 보며 좌절해야 했다. 이후 한국사 강사의 꿈을 갖게 됐지만 ‘비 전공’, ‘학벌’ 등 또 다른 한계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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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최강 지옥을 맛봤다”라고 했다.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도 겪었다고. 설민석은 “내 악플 중 가장 많은 것이 역사기꾼이다. 이대로 도망치면 진짜 사기꾼이 되는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이에 설민석은 표절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된 학교에 재 입학,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에 김영미 PD가 “이번 논문은 문제가 없을 것 같나?”라고 날카롭게 물었는데, 설민석은 “약속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설민석은 “Keep Going! 더없이 위대할 우리들의 역사를 위해서 나아갑시다”라고 외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설민석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깨달은 ‘한계는 정면돌파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뭉클한 강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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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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