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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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자신의 집을 공개했던 스타들이 사생활 피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사생활 피해는 과거부터 유명 스타들이 겪어왔던 문제. 하지만 과거에는 일부 극성팬들에 의해 발생했다면, 이제는 스타 스스로가 집을 공개했다가 이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양상이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도 홍천 별장을 공개했다. 별장을 지은 이유에 대해 한혜진은 "우리 가족이 많다. 가족들이 모이는 게 점점 공간이 버거워진다는 생각도 든다. 다 모이면 21명이더라. 개방감 있는 공간을 원했다"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어렸을 적 시골집에 갈 수 있는 애들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이유로는 "그냥 답답했다"며 "거의 25년 동안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나는 생각보다 그런 성격이 아니고 혼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한다. 벗어날 구멍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사진=한혜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한혜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혜진은 유튜브를 통해 500평대 땅에 별장을 짓는 과정을 공개했다. 건축 사무소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설계를 의뢰하는 모습부터 내부 가구, 소품까지 하나하나 정성 들여 고르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건축 사무소에서 특정 문은 1억 5000만 원이라고 했고, 바닥은 원목으로 할 경우 자재비만 1600만 원이라고 했다. 한혜진은 소파 위에 놓을 쿠션과 담요를 명품브랜드 H사의 제품으로 골랐다. 쿠션은 1개당 105만 원, 담요는 248만 원이었다.

최근 방송에서 한혜진은 별장에 울타리를 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거실을 왔다 갔다 하는데 마당 한가운데 회색 승용차가 있더라. 어떻게 오셨냐고 했더니 TV랑 유튜브 보고 왔다고 하더라"고 이유를 밝혔다. 무단 침입하는 이들은 한두 명이 아니었다. 한혜진은 "내가 있을 때 세 팀까지 받았다. 내가 없을 때는 얼마나 많이 온다는 거냐. 마당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여보, 사진 좀 찍어봐' 그러는데 깜짝 놀랐다.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관광차가 온 적도 있다고.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이효리, 이상순 부부도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이후 심각한 사생활 침해 피해를 겪었다. 방송 후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들 집을 찾은 것. 초인종을 누르고 무단 침입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결국 JTBC는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2018년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2021년 한 법인이 집 15억, 토지 10억 총 25억원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가가 된 배우 진재영도 무단침입 피해를 입은 적 있다.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진재영은 예능을 통해 집을 공개했다. 수영장과 귤밭까지 갖춘 저택. 진재영의 최근 SNS 게시물을 통해서도 그의 집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돋보이도록 집에서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을 홍보에 이용하기도 한다. 과거 진재영은 "너무 놀라 가슴이 덜컹했다. 누군가가 허락 없이 내 집에 들어와 사진까지 찍는다면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진재영 채널 캡처
사진=진재영 채널 캡처
가장 안전하고 안락함을 느껴야할 집이라는 공간. 그곳에 무단침입하는 이들로 인해 스타들은 공포를 느끼게 된다. 선망하는 스타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일부 팬들의 변질된 팬심, 호기심이 문제를 일으킨다.

'집 공개'는 대중의 호기심을 쉽게 자극하는 콘텐츠이자 스타들이 자신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 아기자기 예쁘게 꾸민 집을 자랑도 하면서 대중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지만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상충되는 상황에 스타들도 고민이 커져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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