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한발짝》
KBS '미녀와 순정남' '스캔들'
성 상납, 스폰 스캔들, 투신 등 자극적 요소 사용
KBS '미녀와 순정남' '스캔들'
성 상납, 스폰 스캔들, 투신 등 자극적 요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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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공영방송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 줄을 잇고 있다. 성 상납 루머 때문에 바다에 투신하고,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신인 배우에게 스폰서를 강요하는 등의자극적 전개에 시청자들의 눈쌀이 찌푸려지고 있다. 8일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연출 최지영 / 극본 황순영 / 제작 오에이치스토리)에서 드라마 제작사 대표인 한채영이 신인 남배우인 최웅에게 스폰서를 강요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제작 중인 드라마 '포커페이스'가 높은 시청률을 달성하면서 성공하자 투자자를 찾기 위해 한채영이 배우를 식사 자리에 데려간 것. 방송에서 한채영은 최웅에게 부잣집 여자와 데이트할 것을 강요하는 등, 제작비 투자를 명목으로 일명 스폰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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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전개로 시청률 상승 효과를 본 드라마가 또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제작 래몽래인)다. 극 중에서 톱 여배우로 나오는 임수향은 약혼자인 고윤의 계략으로 성상납과 스폰 스캔들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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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납, 스폰 스캔들, 기억 상실이라는 자극적인 전개 덕에 '미녀와 순정남'은 시청률 18.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이후 14% 후반대까지 하락하는 등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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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켜 그 순간 시청률을 상승시킬 수는 있다. 다만 이렇게 쌓아올린 시청률은 한 순간일 뿐이다.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를 쫓아 순간을 모면하는데에 급급하기 보다는 개연성 있는 전개와 흥미로운 내용으로 시청자를 모아야 할 필요성이 커보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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