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부부가 사는 집이 등장했다. 아들 둘을 포함해 4명이 사는 집은 온갖 물건들로 발 디딜 공간 조차 없었다. 외벌이를 하는 남편은 “아내는 집 안에 뭔가 꽉 차야 하나 보다. 뭐든지 사서 채워 넣는다. 택배로 문이 막히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아내는 촬영을 위해 몇 시간에 걸쳐 집을 정리했고,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청소기를 돌리라고 시켰다. 남편은 “아내 자체가 군대식이다. 많이 무섭다”며 “결혼 초기에는 폭력이 심했다. 심리적인 타격이 오면 저는 피한다. 성질이 났는지 누워 있는 제 머리를 밟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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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애들도 분노 조절을 못 한다. 화가 나면 몸을 부르르 떤다. 커서 큰일이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결혼지옥’에 신청을 보낸 이유를 말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자신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남편과 관계가 회복되지 않다 보니 고쳐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오은영은 “절대 이렇게 크면 안 된다. 엄마의 소리가 대부분 명령어”라며 “(아내가) 상당히 방어적이다. 방어적인 사람은 잘 안 바뀐다. 1만 잘못해도 고쳐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아내의 이러한 성향은 과거 외로움에서부터 비롯됐다. 아내는 어릴 적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 아버지와, 항상 뒷수습을 했던 어머니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다. 또 어머니는 말을 듣지 않으면 아내에게 늘 윽박을 질렀다고.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가족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내가 아이들에게 똑같이 대하고 있었던 거였다.
![[종합] "외도로 낳은 사생아" 아내에게 맞는 남편, 충격 가정사…임종 앞둔 장인 나몰라라 ('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07/BF.3728324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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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편은 "장례식장에서 소란 피우는 아이들 때문에 아내가 힘드니까 없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얘기를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한 도리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도리와 다른 것 같다"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가정이 있으신데 어머님과 만나셔서 사생아로 나를 낳았다. 아버님은 본처가 있으시고 아들, 딸이 있는데 다 외면하고 나하고 둘이 사셨다. 그 이유는 모르겠는데"라며 "초등학교 2학년 때쯤인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갔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아버지를 계속 기다렸는데 저녁에 친어머니랑 이부형제들이 와서 나를 데리고 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더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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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살갑게 하는 게 잘 안 된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동하지 않으니 안 되더라. 나도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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