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번개 장소는 동작구 상도동의 유명 목욕탕을 개조한 카페였다. 밥크루 멤버들은 제각각 목욕탕과 관련된 '썰'을 풀었고, 자신이 '목욕탕집 딸'이라고 밝힌 김희선은 1995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관련 비화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순재, 강부자, 고두심, 윤여정 등 그야말로 백상 라인업의 가족이 출연했던 추억의 작품으로, 당시 막내 연기딸을 연기했던 김희선은 "드라마를 연출하셨던 분이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감독님이다. 당시 정경호가 11살쯤 아빠 따라 촬영장에 자주 놀러와서 내가 키운 느낌도 난다. 너무 멋있게 잘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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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한강대교 아래에 자리 잡은 노들섬에서 두 번째 밥친구와 만났다. 팔색조 신스틸러로 지난해 데뷔 첫 조연상까지 받은 배우 서정연이 그 주인공이다. 극 I(내향형)인 서정연은 방송 공포증이 극심하지만 찐친 김희선을 위해 데뷔 이래 첫 예능 출연을 결정했다고. 두 사람은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로, 김희선은 "'품위녀' 촬영 당시 '태양의 후예'를 끝낸 송혜교한테 '정연 언니 너무 좋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송혜교가 이어준 인연으로 실제 찐친이 됐고, 현재 송혜교, 송윤아까지 4명이 정기 모임을 가지며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드라마 '품위녀'에서 김희선의 남편으로 열연했던 배우 정상훈과 '예능 대모' 조혜련도 밥친구로 합류해 입담을 뽐냈다. 김희선과 조혜련은 199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Q'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특히 조혜련은 "'미스터Q' 할 때 우리 나이트 진짜 많이 다녔는데"라고 김희선과의 에피소드를 기습 폭로해 현장을 초토화시키기도. 신곡 '빠나나날라'로 활동 중인 조혜련은 영훈과는 신곡 챌린지를 함께했다고 전하면서 "영훈이가 엔딩 포즈까지 짜줬다. 챌린지를 찍어서 올렸더니 거의 500만이 봤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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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3년 차이지만 이시언에게 '나 혼자 산다' 관련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나 혼자 산다' 때문에 결혼을 미룬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또한 아내 서지승과 싸우면 자신이 먼저 화를 풀어주는 편이라고 하면서 "와이프에게 사투리로 화해 신청을 한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배우 김범도 마지막 밥친구로 자리를 빛냈다. 김범은 김희선의 중앙대 후배이자, 영훈과는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데뷔 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그는 정상훈의 밥친구로 소환됐다. '꽃보다 남자' F4 때와 변함없는 비주얼로 모두를 홀린 김범은 "이은지의 팬이다. 어제도 '지락실'을 봤다"고 밝혀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특히 "이상형은 걸을 때 키가 맞는 여자"라는 김범의 이야기에 이은지는 신발까지 벗어던지고 김범 옆에서 팔짱을 꼈고, 김범은 "좋아하는 키예요"라고 말해 현장을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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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에는 유명한 팝송이나 한국가요 중 한글 받아쓰기를 보고 노래 제목을 맞히는 '아나까나 퀴즈'가 진행됐다. 이시언이 퀴즈에서 활약하며 골든박스 베네핏을 획득했고, 골든박스 속 골든카드를 찾은 최종 주인공으로 MC팀이 선정됐다. 김희선은 MC팀 소원으로 "중앙대 연극학과 후배들에게 커피차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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