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한발짝》
송중기 "아빠가 된다는 것=일자리 잃는다는 것" 발언으로 뭇매
남성 배우들의 경력 단절 발언, 공감 되지 않는다는 이들 많아
송중기 "아빠가 된다는 것=일자리 잃는다는 것" 발언으로 뭇매
남성 배우들의 경력 단절 발언, 공감 되지 않는다는 이들 많아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연예계에도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고충을 토로하는 배우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고민이 된 모양새다.
배우 송일국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014년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를 육아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맛보게 되었지만 오히려 이런 인기가 독이 된 모양새다. 2016년 방영된 드라마 '장영실' 이후 약 8년 간의 긴 공백기를 갖고 있다는 질문에 송일국은 "드라마를 할 수 없었다. 살이 너무 쪄서 못 했다.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작품이 안 들어와서 안 했다"면서 "애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다.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도"라면서 경력 단절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온전히 육아에 매달리긴 했다. 온전히 저에게 투자할 시간이 적기도 했고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장영실' 이후 송일국은 뮤지컬과 연극 쪽으로 눈을 돌려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뮤지컬 10편 가까이 오디션을 공지 보고 직접 신청해서 봤다. 작년에 '맘마미아!'도 오디션 합격해서 하게 됐다. 제의가 온 게 아니고 신청했다"며 "되게 놀랐다고 하더라. 남들은 신기해하는데 부끄럽다고 생각 안 한다. 저는 늘 중고신인이라고 가면 얘기한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세 쌍둥이를 키우고 일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터다. 다만 송일국의 고충에서 지난해 경력 단절과 관련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배우 송중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송중기는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 남편과 아버지가 된다는 건 종종 일자리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여자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점점 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송중기의 이 같은 발언에 많은 누리꾼들은 한국사회에서는 주로 많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는다면서 송중기와 같은 남성 배우들에게 경력 단절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물론 성별을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을 한 연예인의 인기가 떨어질 수는 있으나, 경력 단절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송일국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삼둥이는 "저희가 없으면 아버지가 드라마 많이 했을 거다. 얼마 전에도 민국이 아이스크림 얘기 때문에 아버지가 뮤지컬 연습하다 빨리 오셨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많은 남성 배우들이 경력 단절 없이 여전히 TV에 얼굴을 비추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하물며 이 같은 발언을 한 송중기조차도 차기작을 내정하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세 쌍둥이 아빠라는 이미지 탓에 배역에 캐스팅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대신 전국민적인 사랑을 얻었다. 육아로 잃은 실도 분명히 많을 터지만, 되돌아 보면 득이 훨씬 많을 것이다. 송일국 역시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안 한다"고 얘기했다. 끊긴 경력에 대한 아쉬움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에 실질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이를 한번쯤 돌아봤으면 어땠을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연예계에도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고충을 토로하는 배우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고민이 된 모양새다.
배우 송일국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014년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를 육아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맛보게 되었지만 오히려 이런 인기가 독이 된 모양새다. 2016년 방영된 드라마 '장영실' 이후 약 8년 간의 긴 공백기를 갖고 있다는 질문에 송일국은 "드라마를 할 수 없었다. 살이 너무 쪄서 못 했다.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작품이 안 들어와서 안 했다"면서 "애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다.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도"라면서 경력 단절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온전히 육아에 매달리긴 했다. 온전히 저에게 투자할 시간이 적기도 했고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장영실' 이후 송일국은 뮤지컬과 연극 쪽으로 눈을 돌려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뮤지컬 10편 가까이 오디션을 공지 보고 직접 신청해서 봤다. 작년에 '맘마미아!'도 오디션 합격해서 하게 됐다. 제의가 온 게 아니고 신청했다"며 "되게 놀랐다고 하더라. 남들은 신기해하는데 부끄럽다고 생각 안 한다. 저는 늘 중고신인이라고 가면 얘기한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세 쌍둥이를 키우고 일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터다. 다만 송일국의 고충에서 지난해 경력 단절과 관련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배우 송중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송중기는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 남편과 아버지가 된다는 건 종종 일자리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여자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점점 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송중기의 이 같은 발언에 많은 누리꾼들은 한국사회에서는 주로 많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는다면서 송중기와 같은 남성 배우들에게 경력 단절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물론 성별을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을 한 연예인의 인기가 떨어질 수는 있으나, 경력 단절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송일국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삼둥이는 "저희가 없으면 아버지가 드라마 많이 했을 거다. 얼마 전에도 민국이 아이스크림 얘기 때문에 아버지가 뮤지컬 연습하다 빨리 오셨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많은 남성 배우들이 경력 단절 없이 여전히 TV에 얼굴을 비추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하물며 이 같은 발언을 한 송중기조차도 차기작을 내정하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세 쌍둥이 아빠라는 이미지 탓에 배역에 캐스팅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대신 전국민적인 사랑을 얻었다. 육아로 잃은 실도 분명히 많을 터지만, 되돌아 보면 득이 훨씬 많을 것이다. 송일국 역시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안 한다"고 얘기했다. 끊긴 경력에 대한 아쉬움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에 실질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이를 한번쯤 돌아봤으면 어땠을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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