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서민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서민재 SNS 갈무리
남태현, 서민재/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서민재 SNS 갈무리
가수 남태현이 전 연인 서민재의 리벤지 포르노 폭로 후 첫 근황을 전했다.

남태현은 2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노래 중인 영상을 두 개 올렸다. 영상 속 그는 팝송을 열창했다. 남태현은 'Lost Stars'(로스트 스타스)와 'Big Jet Plane'(빅 제트 플레인)을 선곡했다.

이 영상은 남태현의 전 연인 서민재가 리벤지 포르노와 관련해 폭로 글을 올린 이후 첫 번째 게시물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사진=남태현 SNS 갈무리
사진=남태현 SNS 갈무리
서민재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존재 자체로도 나에게 행복이 돼 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도 폭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어느 날 술에 취한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SNS로 우리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의 삶을 망가뜨렸다며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들도 다시는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사진을 보내왔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 되나 보네'라는 말과 함께. 지극히 사적인, 분명 지웠다고 했던 사진을. 심장이 내려앉았다. 일부러 무섭지 않은 척했다. '나한테 보내봤자야'라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답장을 보냈다. '그럼 다른 데 보낸다'라는 답장이 왔다. 무서웠다. 우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민재는 "내가 알던 이 사람은 이럴 행동을 할 리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와 가까웠던 지인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고 악플이 기폭제가 되어 힘들고 아팠을 마지막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곡도 썼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문자 내용으로 민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줬다"며 남태현에 대한 이야기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 글이 올라온 이후 남태현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게시물로 남태현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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