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농구선수 허웅/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농구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변호인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허웅 전 여자친구 A씨의 변호인인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 변호사는 3일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통해 A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A씨에 대한 의혹 관련 ▲마약 케타민 복용 사실 없음 ▲업소녀 루머 사실무근 ▲공갈 협박 사실무근 등 3가지 사항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노 변호사는 A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A씨는 지난해 케타민 투약한 사실이 없다. 당연히 코로 케타민을 흡입한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A씨가 과거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허웅을 만난 이후 비자발적으로 (마약을) 투약 받아 기소유예를 받은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종언 변호사는 "A씨는 업소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업소녀인 사람을 아는 거지, A씨는 그저 미대 대학원생이다. 지금도 다니고 있다. 아는 사람 중에 업소를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전부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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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언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쟁점은 과연 A씨가 허웅에게 공갈 협박을 했느냐다"라며 "3억원을 갈취하고자 하는 고의성이 정말 있었느냐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관해 "허웅은 첫 번째 임신 당시에도, 두 번째 임신 때도 초음파 사진에 대해 '임신이 맞는지 다른 산부인과에 가서 더블 체크하라', '결혼은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골프 중이다'라고 반응하는 등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A씨는 2021년 5월 27일 두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허웅한테 이야기하니 돌아오는 무책임한 모습에 '그럴 거면 폭로하고 죽어버릴 거야'라고 분노하며 3억원을 받고 끝내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 전부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웅의 고소는 2021년 5월 29일과 30일 발생한 일들이 공갈이라며 이뤄진 것이다. 공갈 협박과 관련해 허웅이 제기한 다른 고소 사실은 없다.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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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언 변호사는 A씨가 두 번이나 임신 중절을 하는 과정에서 허웅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은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결혼을 긍정적으로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결혼에 대한 허웅의 말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A씨와 저는 그 말에 전혀 진정성이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허웅과 A씨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이 그 이후에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그렇게 싸우고서도 화해하고 다시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함께 여행도 가면서 연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허웅 쪽에서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문제 삼은 3억원은 허웅 측이 첫 번째 임신 중절 당시 먼저 주겠다고 제안한 금액이었다. 당시 A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종언 변호사는 "싸움과 재회 이후로 A씨는 허웅 씨에게 돈을 받을 목적으로 계좌번호를 공유한다거나, 3억원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지도 않았다"며 "계획적인 공갈 협박을 했다고 증명할 만한 행동을 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여행을 다녀오며 관계를 이어갔다. 그런데 다시 관계가 나빠지자 허웅이 고소를 한 거다"라며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허웅 측이 A씨를 고소하기 한 달 전 트러블이 있었을 당시 A씨는 직접 '나는 3억원 따위 필요 없어'라는 말까지 했다. 2021년 두 번째 임신 중절을 유도하는 허웅의 책임감 없는 행위에 분노해 이전에 그가 주겠다고 한 돈을 달라고 하면서 헤어지자 말한 것이 '계획적 고의' 하에 공갈이 이뤄진 것인지, 분노에 휩싸여 감정적으로 대처한 것인지 구별해 살펴봐야 한다는 게 우리 주장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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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그와 공모한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허웅 측은 A씨가 마약 투약을 했으며 돈을 달라고 공갈 협박하고 스토킹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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