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K팝 아이돌 그룹이 하나의 완성된 퍼즐 작품이라면, 각 멤버는 팬들에게 저마다 없어서는 안 될 퍼즐 조각이다. 그러나 간혹 이 퍼즐 조각 중 한 조각이 '개인 사정'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돌연 사라져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2일 그룹 유나이트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그룹 소속 멤버였던 현승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탈퇴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유나이트 멤버 현승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8인 체제로 새롭게 출발할 유나이트 멤버들을 위해 당사는 더욱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탈퇴는 데뷔 2년 만의 일이다.
팬들은 온라인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승에게 "탈퇴 소식 보고서 너무 놀랐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나이트로 있어 줘서 고맙다", "9명이 완전체인데 한 명이 빠지니 너무 슬프다. 앞으로 무얼 하든 응원하겠다", "8명이 9명의 무대를 어떻게 채울지 걱정된다" 등 응원과 함께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예고 없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탈퇴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김우진 탈퇴가 그렇다. 2018년 스트레이키즈 멤버로 데뷔했던 김우진은 이듬해인 2019년 10월 개인 사정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탈퇴했다. 탈퇴 당시 그다음 달 미니 앨범 '클레:레반테'(Cle: LEVANTER) 발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우진의 탈퇴로 인해 그룹 컴백이 12월로 연기된 바 있다. 구체적인 탈퇴 이유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추측과 루머도 많이 생산돼 팬들의 상처는 커졌다. 루머와 관련해 김우진은 지난 3월 솔로 컴백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더 말이 안 되는 상황을 만들더라. 앞으로는 제가 해야 할 말을 보다 더 확실하게 전달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트레이 키즈 탈퇴 당시에 관해 "예전에 팀에서 그렇게 나오게 된 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제가 좀 어렸고, 제 상황을 좀 더 생각했던 것 같다"며 "조금 늦었지만, 미안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그때 그 일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탈퇴와 솔로 컴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일관되게 싸늘했다. 9인조 조합을 데뷔 초부터 강조해왔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그의 탈퇴는 스트레이 키즈 내 '9인조'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탈퇴 직전까지도 김우진은 컴백 준비에 임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 탈퇴는 컴백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나아가 팬들에게 공개적인 작별 인사 역시 부재해 국내 대중의 반감을 샀다. 그룹 엔믹스(NMIXX)의 멤버였던 지니도 마찬가지다. 2022년 12월 9일, 그는 개인 사정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엔믹스에서 탈퇴했다. 사유는 위 사례들과 같이 '개인 사정'으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탈퇴 며칠 전까지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메시지를 보냈고 Mnet의 대표 시상식 MAMA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러운 탈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7년 5개월에 달하는 연습 기간 끝에 데뷔한 후 단 10개월 만의 탈퇴라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10월, 지니는 미니 1집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그로브'(An Iron Hand In A Velvet Glove)를 발매하면서 솔로로 데뷔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지니는 탈퇴와 관련해 "개인적인 이유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솔로로 데뷔하는 만큼 열심히 노력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명확하지 않은 탈퇴 사유로 인해 지니 역시 여러 루머로 어려움을 겪었고, 해명 없이 솔로 컴백을 감행해 당시 대중의 우려가 깊었다. 한 대중은 "지니를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탈퇴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솔로 데뷔를 하면 분명 욕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그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이 생긴다면 이전 소속했던 엔믹스가 같이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 같다"며 걱정했다. 멤버가 탈퇴하는 경우 대표적으로 드는 탈퇴 사유는 바로 '건강상 이유'다. 그룹 캔디샵의 멤버 유이나, 그룹 위클리 멤버 신지윤이 '건강상 이유'로 팀을 탈퇴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탈퇴 멤버 본인이 팬들에게 남기는 작별 인사가 있었고 탈퇴 후 타 멤버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대중을 설득해내는 데에 성공했고 그룹에 뚫린 빈칸을 원만히 봉합해낼 수 있었다.
물론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이 존중되어야 한다고는 하나, 여전히 팬들의 입장에서는 멤버 한 명의 부재를 납득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필요하다. 멤버 간 조화와 케미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개인 사정'이라는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저버리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아티스트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팀으로 데뷔를 한 이후 불가피하게 탈퇴하게 될 경우, '개인 사정' 외에 팬들의 이해를 돕는 상세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분명 존재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팬들은 온라인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승에게 "탈퇴 소식 보고서 너무 놀랐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나이트로 있어 줘서 고맙다", "9명이 완전체인데 한 명이 빠지니 너무 슬프다. 앞으로 무얼 하든 응원하겠다", "8명이 9명의 무대를 어떻게 채울지 걱정된다" 등 응원과 함께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예고 없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탈퇴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김우진 탈퇴가 그렇다. 2018년 스트레이키즈 멤버로 데뷔했던 김우진은 이듬해인 2019년 10월 개인 사정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탈퇴했다. 탈퇴 당시 그다음 달 미니 앨범 '클레:레반테'(Cle: LEVANTER) 발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우진의 탈퇴로 인해 그룹 컴백이 12월로 연기된 바 있다. 구체적인 탈퇴 이유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추측과 루머도 많이 생산돼 팬들의 상처는 커졌다. 루머와 관련해 김우진은 지난 3월 솔로 컴백을 알리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더 말이 안 되는 상황을 만들더라. 앞으로는 제가 해야 할 말을 보다 더 확실하게 전달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트레이 키즈 탈퇴 당시에 관해 "예전에 팀에서 그렇게 나오게 된 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제가 좀 어렸고, 제 상황을 좀 더 생각했던 것 같다"며 "조금 늦었지만, 미안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그때 그 일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탈퇴와 솔로 컴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일관되게 싸늘했다. 9인조 조합을 데뷔 초부터 강조해왔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그의 탈퇴는 스트레이 키즈 내 '9인조'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탈퇴 직전까지도 김우진은 컴백 준비에 임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 탈퇴는 컴백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나아가 팬들에게 공개적인 작별 인사 역시 부재해 국내 대중의 반감을 샀다. 그룹 엔믹스(NMIXX)의 멤버였던 지니도 마찬가지다. 2022년 12월 9일, 그는 개인 사정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엔믹스에서 탈퇴했다. 사유는 위 사례들과 같이 '개인 사정'으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탈퇴 며칠 전까지 유료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메시지를 보냈고 Mnet의 대표 시상식 MAMA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러운 탈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7년 5개월에 달하는 연습 기간 끝에 데뷔한 후 단 10개월 만의 탈퇴라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10월, 지니는 미니 1집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그로브'(An Iron Hand In A Velvet Glove)를 발매하면서 솔로로 데뷔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지니는 탈퇴와 관련해 "개인적인 이유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솔로로 데뷔하는 만큼 열심히 노력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명확하지 않은 탈퇴 사유로 인해 지니 역시 여러 루머로 어려움을 겪었고, 해명 없이 솔로 컴백을 감행해 당시 대중의 우려가 깊었다. 한 대중은 "지니를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탈퇴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솔로 데뷔를 하면 분명 욕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그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이 생긴다면 이전 소속했던 엔믹스가 같이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 같다"며 걱정했다. 멤버가 탈퇴하는 경우 대표적으로 드는 탈퇴 사유는 바로 '건강상 이유'다. 그룹 캔디샵의 멤버 유이나, 그룹 위클리 멤버 신지윤이 '건강상 이유'로 팀을 탈퇴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탈퇴 멤버 본인이 팬들에게 남기는 작별 인사가 있었고 탈퇴 후 타 멤버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대중을 설득해내는 데에 성공했고 그룹에 뚫린 빈칸을 원만히 봉합해낼 수 있었다.
물론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이 존중되어야 한다고는 하나, 여전히 팬들의 입장에서는 멤버 한 명의 부재를 납득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필요하다. 멤버 간 조화와 케미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개인 사정'이라는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저버리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아티스트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팀으로 데뷔를 한 이후 불가피하게 탈퇴하게 될 경우, '개인 사정' 외에 팬들의 이해를 돕는 상세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분명 존재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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