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운동부 일꾼들 김남일, 조원희, 홍성흔, 유희관은 근력으로 무동력 배 끌기에 도전했다. 이들의 임무는 낚시 스팟에 간 부자(父子) 손님에게 조식을 배달하는 것. 거친 파도에 망망대해로 떠내려갈 뻔한 이들은 오직 힘으로만 물살을 거스르려 했다. 낚시 스팟에 도착해서도, 조식만 배달하고 오면 될 것을 굳이 배를 끌고 손님이 있는 장소까지 가는 걸 보며 안정환과 이대호는 “같은 운동부지만 창피하다”며 부끄러워했다. 몸이 너무 좋으니, 머리를 쓰지 않는 운동부 일꾼들의 조식 배달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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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축구부 안정환, 김남일, 조원희는 인근에 사는 어민의 낙지 조업을 돕고 낙지를 받아오기로 했다. 그러나 이 일에 익숙하지 않은 김남일이 낙지 통발을 끌어 올리는 기계를 조작하다가 실수로 고장을 내 심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국 축구부 일꾼들은 기계 대신 손으로 통발을 끌어 올리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열심히 끌어 올린 통발에는 문어만큼이나 큰 낙지가 잡혀 있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수확물에 축구부 일꾼들 모두 보람을 느꼈다.
야구부 홍성흔, 유희관과 더보이즈 주연, 셰프 정호영이 함께하는 머구리팀은 전날보다 좋은 물속 상황에 초반부터 소라, 전복 등을 수확하며 기분 좋게 해루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물에 들어가기 전 “1인 3전복 먹게 할 자신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던 막내 주연만이 조용했다. 심지어 주연은 자신이 전복인 줄 알고 잡은 해산물의 정체가 소라인 걸 알고 더욱 좌절했다. 형들이 잡은 전복을 보며 열혈 학습 후에 다시 바다에 들어간 주연은 끝내 전복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음악방송 1위 했을 때보다 좋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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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스튜디오에서 훈수를 두던 이대호가 니퍼트, 이대은, 유희관과 함께 직접 ‘0.5성급 무인도’ 운영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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