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90세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그는 임동진, 소유진, 김희철을 초대해 함께했다.
이날 이순재는 소유진을 초대하며 "이 친구를 초대하면 남편이 뭘 많이 보내더라"며 웃었다. 이순재와 소유진은 연극 '리어왕' '갈매기' 등을 함께하며 아빠와 딸처럼 가까워진 사이라고.
이순재는 소유진 남편 백종원과의 인연도 드러냈다. 은관문화훈장 받던 날 백종원을 만났다는 그는 "(사업) 이것저것하지 말고 하나만 해라. 다른 사람은 뭐 하고 살라는 거냐고 했더니 '고등학교 후배라고' 하더라. 이후 아무 말도 못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90세의 나이로 최고령 현역 배우인 이순재는 "내가 배우 시작한 뒤, 남녀 주인공이 수없이 많이 지나갔다. 인기에 취해 현실에 안주했던 사람들은 다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친 신구와 박근형을 언급하며 "신구도 연기를 늦게 시작했다. 처음부터 뜬 것도 아니고 차근차근 올라가서 지금 톱스타가 됐다. 신구는 키스신도 못 해봤다. 멜로 거의 못했지만, 나는 베드신도 했다"고 자랑했다. '미남형' 박근형에 대해 임동진은 "그 형은 키스 많이 했다"고 폭로했다.
이순재는 '요즘 배우들'에 대해 "오래 대기할 때라면 모르지만, 5~10분 안에 다음 장면을 찍는데 슬리퍼로 갈아신더라. 그것도 중견 배우 둘이 그러더라"면서 배우의 자세를 지적했다. 그리고 "연출의 디렉팅이 엄하면 요즘 친구들은 못 버틸 거라"는 친구들의 말에 "그게 싫으면 할 수 없다. 거기서 끝"이라고 지적했다.



"인생 끝이구나" 생각했다는 그는 "검사 결과 머리가 괜찮다고 해서 입원 한 달 만에 퇴원했다. 그때 나를 두고 준비한 1년 반 동안 준비한 영화가 있어서 미룰 수 없었다. 6개월 이상 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때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드라마 촬영 중 일주일 입원하게 된 이순재는 "3개월 회복 시간을 준다고 했는데, 제작사 재정적 부담이 클 것 같았다. 눈은 흐릿하지만, 표정이 보인다고 하길래 그냥 찍었다"면서 프로의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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