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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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라비가 예능 프로그램에 모자이크로 등장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우리 함께하면 행복도 두 배' 편으로 꾸며졌다. 니꼴로는 삼촌 딘딘과 함께 운동부터 젓가락질까지 새로운 것에 도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천재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생후 38개월 조카 니꼴로의 독박 육아를 책임지던 딘딘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딘딘의 어머니로, 아들과 손주를 위해 갈비찜, 잡채 등 푸짐한 저녁상을 준비했다. 어머니가 니꼴로에게 밥을 먹이며 "할머니가 니꼴로 먹으라고 요리했다"고 하자 딘딘은 "니꼴로 먹으라고 한 거야?"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잡채를 먹으려다 니꼴로가 "안 돼"라며 막자 딘딘은 "진짜 너무한다. 너 태어나기 전에 이 집에선 내가 짱이었다"며 조카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KBS 출연 제한 여파…'병역비리' 라비, '슈돌'서 모자이크로 등장 [TEN이슈]
이때 딘딘이 출연 중인 '1박 2일 시즌4' 자료화면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과거 딘딘 어머니가 출연했던 방송분으로, 당시에도 집밥 한 상을 차려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영상에는 딘딘, 연정훈, 문세윤, 김종민을 포함해 초창기 멤버였던 김선호와 라비의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병역 비리 사건으로 KBS로부터 '한시적 출연 제한' 조치를 받은 라비는 모자이크로 등장했다.

라비는 다수의 언론 보도에서는 '뇌전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라비 측은 뇌전증과는 무관하며, 이미 과거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라비는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 등급을 조정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라비는 2012년 병역 관련 신체검사에서 3급 판정을 받은 이후 대학교 재학과 천식, 피부 질환 등을 사유로 병역 연기 신청을 했다. 만 28세가 된 2021년 이후 병역 연기가 불가능해지자 서울지방병무청에 '추후 입영을 충실히 하겠다'라는 내용의 서약서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비는 지난해 10월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대체 복무했다. 검찰은 라비가 건강에 문제가 없음에도 병역 브로커와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 뇌전증인 척 속여 대체 복무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받은 라비는 자신을 향한 처벌을 받아들이고 항소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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