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김이나가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이나는 "모바일 콘텐츠 회사 '아지트'라고 있었다. 미팅 때문에 형석 오빠를 만나러 왔는데, 제가 사무실에 있다가 사실 제가 그 담당이 아닌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계에 있는 3인 뮤지션'(작곡가 윤상, 정재형, 정석원) 중 한 분이셔서 커피를 들고 가도 되냐고 허락을 받고 떨면서 들어갔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한, 김형석은 직장인이던 김이나가 작사가가 된 과정을 말했다. 김형석은 "'아지트' 때 이나가 직원이었는데 홈페이지를 봤다. 글을 너무 재밌게, 감각적으로 잘 쓰더라. 재밌게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서 작사를 해보라고 권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김이나가 작사가로 데뷔한 곡은 바로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 이었다고.
김형석은 "시경이가 까탈스럽잖아, 원래 뭘 고를 때. 그런데 시경이가 보자마자 '가사 너무 좋다, 누가 썼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형석은 당시를 회상하며 "김이나가 어느 날 그만두겠다고 했다. 월급보다 저작권료가 많다고 했다"라고 전했고, 김이나는 "지금 하는 걸 다 그만두고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애들에게 나라면 그러지 않는다고 한다. 금수저 아니면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이에 공감하며 "정신과 의사 윤대현 교수가 그러더라. 사표 내기 전에 먼저 다른 곳에 갈 것을 만들어 놓고 가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한다. 그런 후회가 가장 안 좋다는 말을 했다"며 말했다.
또 김이나는 "취직도 재능이다. 직장생활에도 재능의 영역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고, 정재형은 "맞다. 그게 진짜 큰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관계가 너무 어렵다"라며 동의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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