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김연경이 배구 에이스에서 꼰대 이사장으로 변신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배구 스타 김연경이 출연했다.
김연경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그해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휩쓴 명실상부 대한민국 배구 에이스다.
후배 양성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를 위해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고 보스가 된 그는 "보스인 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본받을 만하고 리더십 있는 보스로 보일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식빵 언니'로 유명한 김연경은 "평소에는 화 안 낸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옆자리의 박명수에게 "은퇴식 초대했는데 왜 안 왔냐. 유재석 이광수는 왔다. 그 외에도 많이 오셨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우물쭈물 답을 못하던 박명수는 "앞으로도 경조사 많잖냐"고 말했지만, 김연경은 "그때는 안 오셔도 된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연경은 "배구선수 최초다. 배구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도 후원한다. 후원도 많이 받는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보스 김연경은 "종이 경제신문을 1년째 구독 중이다. 인터넷으로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종이 신문으로 보면 이것저것 볼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밝혔다. 젠틀한 모습과 다르게 재단 직원들은 "김연경은 꼰대다. 젊은 꼰대"라고 폭로했다. 김연경은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려고 한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법인설립 허가증 받는데 소요된 시간 1년. 김연경은 직원들에게 "장학금 지원, 해외 사례 벤치마킹, 후원사 유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연락"을 꼽았다.
김연경은 "우리는 서로 늦은 시간에도 연락을 한다. (직원들이) 문자 하는 거 좋아한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 후 가장 공을 들인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은퇴식. 김연경은 "외국 선수들 항공 숙박 식비 모두 지원해준다"고 전했다. 은퇴식에는 한송이를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등 선후배 라인업이 구축됐다.
김연경은 이사장 외에도 지도자, 행정 등에도 관심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올스타전 게임 결과 김연경 팀의 승. 그는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경기를 히다보니 승부욕이 생겼다"며 웃었다. 은퇴식에서 울컥한 모습을 보인 김연경은 "커리어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다. 국가대표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주는 감정과 예전 생각하니까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자배우를 향한 관심과 사랑 감사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연경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다.그만큼 자부심도 있다. 국대 은퇴했지만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뒷풀이에서 선배들은 "2012년 런던 올릭픽 때 연경이가 막내였는데 에이스였다. 연경이 기분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연경이 즐겨듣던 버스커버스커 '꽃 한송이'만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도 덧붙였다. 선배들은 김연경의 기분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직접 방청소도 해줬다고.
김연경은 2016년리우 올림픽 예전 첫 경기였던 한일전을 떠올리며 "한일전은 분위기부터 다르다. 이탈리아 감독도 놀라더라"면서 "저 때 식빵언니가 탄생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졌으면 악플이 엄청났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3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배구 스타 김연경이 출연했다.
김연경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그해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휩쓴 명실상부 대한민국 배구 에이스다.
후배 양성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활성화를 위해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고 보스가 된 그는 "보스인 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본받을 만하고 리더십 있는 보스로 보일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식빵 언니'로 유명한 김연경은 "평소에는 화 안 낸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옆자리의 박명수에게 "은퇴식 초대했는데 왜 안 왔냐. 유재석 이광수는 왔다. 그 외에도 많이 오셨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우물쭈물 답을 못하던 박명수는 "앞으로도 경조사 많잖냐"고 말했지만, 김연경은 "그때는 안 오셔도 된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연경은 "배구선수 최초다. 배구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도 후원한다. 후원도 많이 받는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보스 김연경은 "종이 경제신문을 1년째 구독 중이다. 인터넷으로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종이 신문으로 보면 이것저것 볼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밝혔다. 젠틀한 모습과 다르게 재단 직원들은 "김연경은 꼰대다. 젊은 꼰대"라고 폭로했다. 김연경은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려고 한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법인설립 허가증 받는데 소요된 시간 1년. 김연경은 직원들에게 "장학금 지원, 해외 사례 벤치마킹, 후원사 유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연락"을 꼽았다.
김연경은 "우리는 서로 늦은 시간에도 연락을 한다. (직원들이) 문자 하는 거 좋아한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 후 가장 공을 들인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은퇴식. 김연경은 "외국 선수들 항공 숙박 식비 모두 지원해준다"고 전했다. 은퇴식에는 한송이를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등 선후배 라인업이 구축됐다.
김연경은 이사장 외에도 지도자, 행정 등에도 관심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올스타전 게임 결과 김연경 팀의 승. 그는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경기를 히다보니 승부욕이 생겼다"며 웃었다. 은퇴식에서 울컥한 모습을 보인 김연경은 "커리어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다. 국가대표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주는 감정과 예전 생각하니까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자배우를 향한 관심과 사랑 감사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연경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다.그만큼 자부심도 있다. 국대 은퇴했지만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뒷풀이에서 선배들은 "2012년 런던 올릭픽 때 연경이가 막내였는데 에이스였다. 연경이 기분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연경이 즐겨듣던 버스커버스커 '꽃 한송이'만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도 덧붙였다. 선배들은 김연경의 기분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직접 방청소도 해줬다고.
김연경은 2016년리우 올림픽 예전 첫 경기였던 한일전을 떠올리며 "한일전은 분위기부터 다르다. 이탈리아 감독도 놀라더라"면서 "저 때 식빵언니가 탄생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졌으면 악플이 엄청났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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