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사진 = 키플레이어 에이전시
농구선수 허웅/사진 = 키플레이어 에이전시
농구선수 허웅(31)의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고소를 알리면서 故 이선균을 언급한 경솔한 언행으로 사과했고, 이에 발끈한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웅이 2차례 임신 중절을 강요했으며, 결혼을 언급한 적 없다"고 폭로성 반박에 나섰다.

29일 허웅 소속사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를 통해 서울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운을 뗐다.

이와 함께 허웅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 며칠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상대방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허웅은 "저는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분들과 그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허웅 법률대리인은 지난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고 밝히면서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피고소인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해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주길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허웅 측에 따르면 허웅은 A씨와 2018년 12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고, 2021년 5월 A씨가 임신하게 돼 결혼을 조율하던 과정에서 A씨와 틀어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A씨는 한 차례 더 임신을 했으나 결국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고,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21년 말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웅은 A씨를 책임지려 했으나 날로 심해지는 공갈, 협박, 남성 편력, 자해행위와 폭력성 등을 이유로 결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허웅은 A씨가 "네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의 집에 무담 침입했으며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하면서 A씨가 이후에도 허씨 의사에 반해 주거지에 침입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A씨는 마약(케타민)을 코에 묻힌 상태로 허웅을 찾아오는 등 마약 투약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변호사는 "A씨는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하여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고소장을 통해 A 씨에 대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농구선수 허웅/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농구선수 허웅/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이에 A씨는 전 남자친구인 허웅의 고소 발표에 인터뷰로 대응했다. 그는 2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임신중절을 두 번 하는 동안 허웅은 결혼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책임지려 했다"는 허웅의 입장문을 반박했다. 더불어 "임신 중일 때와 임신 중절 때에도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 수위 높은 성적 학대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생활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허웅은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 출연분 방영이 잠정 보류된 것. SBS 측은 현재 사생활 논란 속에 있는 허웅 촬영분을 오는 7월 2일 방송할 예정이었으나,미리 찍어둔 다른 녹화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허웅의 사생활 이슈가 가까운 시일 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 이미 찍어둔 허웅의 촬영분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허웅은 A씨에 대한 고소 발표로 인해 2번 임신과 낙태 사실이 알려졌고, 이같은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경솔한 언행 역시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A씨의 폭로성 인터뷰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사면초가 상황에 처하게 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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