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김수연-이지호 부부가 ‘청소년 부모’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김수연은 “고교 졸업 기념으로 친구와 캠핑을 갔다가, 거기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첫 만남부터 꽃다발을 선물하는 세심한 모습에 반해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연락 문제로 자주 싸웠고, 이에 지친 남자친구는 노란 장미꽃을 선물하며 결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제가) 남자친구를 붙잡아 재결합했고, 얼마 후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뻔 했다. 그때 병간호를 하면서 사랑이 더 깊어져 임신을 하게 됐다”고 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김수연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자꾸 돈을 요구했고, 이에 남자친구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날 발견하게 됐다”고 고백해 걱정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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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자동차 영업사원인 남편은 출근했고, 이와 관련해 그는 “월수입이 최저 0원에서 최고 1,000만 원 정도다. 인센티브 체제여서 고정 수입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연은 과거 유치원 교사였지만 아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최근 ‘풍선아트’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그러나 사무실을 얻기 위한 은행에 대출을 문의했는데, 은행은 “대출금 연체가 되어 있는 상태에다가, 신용등급이 급락해 대출이 불가능하다”라고 통보했다. 알고 보니 김수연의 친정엄마가 딸 이름으로 차량 대출을 받았는데, 몇 달째 대출금을 내지 않아 연체된 상황이었던 것. 퇴근한 이지호는 아내와의 대화 중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장모님께) 오늘 전화해서 대출금을 정리하시라고 말하라”며 분노했다. 이어 “언제까지 피해만 입으면서 살 거냐? 너와 더는 대화하기 싫다”며 자리를 떴다. 직후 김수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다. 결혼식 축의금도 친정엄마가 300만 원 정도 빌려가서 갚지 않았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 남편 눈치를 엄청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호는 답답한 마음에 작은방에서 계속 게임만 하면서 ‘현실 도피’를 했다. 이후로도 “같이 점심 먹자”, “어린이집 하원길에 같이 가자”는 아내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대화를 차단해버린 남편의 태도에 속이 상한 김수연은 “날 찾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아들을 데리고 가출했다. 인근 모텔에 투숙한 김수연은 절친에게 연락을 했고, 친정엄마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틀어진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3MC는 “그렇다고 아이를 데리고 모텔에 가냐?”, “최악의 방법이다” 등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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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본 박미선은 “힘든 상황이지만 만약 저라면 남편과 친정엄마 중 남편을 택할 것”이라며, “가족 간에도 돈 문제가 생기면 완전히 남이 된다”고 직언했다. 조영은 심리상담가 역시 “남편이 ‘아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실제 하는 행동을 보면 우회적으로 아내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내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도 이제부터는 친정엄마에게 금전 문제에 대해서 ‘안 된다’고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 그래야 남편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진심 어린 조언에 이지호는 “제가 기분이 안 좋으면 다른 부분까지 끌고 들어가서 상대를 비난하는 성격이 있다”고 반성하며, 앞으로 아내와의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미선은 “가족 간에도 ‘미안해’, ‘고마워’란 말을 자주 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내도 자신의 옆에 제일 오래 남을 사람이 남편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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