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공
사진=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공
신연식이 시대물에 선호도를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03년 영화 '피아노 레슨'으로 데뷔한 신연식 감독은 '배우는 배우다', '동주', 압꾸정', '거미집' 등을 연출했다. 드라마는 '삼식이 삼촌'이 첫 작품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송강호와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변요한(김산)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이자 400억 원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디즈니+의 야심작으로 공개 전부터 뜨겁게 주목받았다.

앞서 그가 각본을 맡은 영화 '동주'는 일대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꿈과 예술을 검열당하던 시대를 그렸다. 이어 올해 공개된 '삼식이 삼촌'은 1962년부터 1970년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공
사진=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공
그는 시대극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거였을까. 신 감독은 "고되고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들어서 피하고 싶다. 진심이다. 그런데 작품의 본성적인 이유와 목적 때문에 선택을 해왔다. '거미집' 경우 세트에서 전부 벌어지는 일이다.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지금 시대에선 휴대폰 하나 가지고 모든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다. 콘셉트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며 특정 시대여야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음에도 '삼식이 삼촌'과 같은 대작 드라마를 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신 감독은 "잘 모르겠다. 사람 마음에는 작용 반작용이 있다. 큰 걸 한 다음엔 작은 걸 하고 싶고, 액션을 한 다음엔 멜로를 하고 싶고. 그런 심리다. 감독도 배우와 마찬가지다. 심리가 비슷하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못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작업으로는 '삼식이 삼촌'하고 매우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 '삼식이 삼촌'을 통해 얻은 대중의 반응을 연구하고 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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