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제공
사진=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제공
신연식 감독이 10부작으로 제작했던 작품을 16부작으로 늘린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2003년 영화 '피아노 레슨'으로 데뷔한 신연식 감독은 '배우는 배우다', '동주', 압꾸정', '거미집' 등을 연출했다. 드라마는 '삼식이 삼촌'이 첫 작품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송강호와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변요한(김산)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다. 당초 ‘삼식이 삼촌’은 10부작으로 제작됐지만 16부작으로 늘리며 혹평을 받았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반복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등장해 호흡 역시 지나치게 늘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제공
사진=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제공
신연식 감독은 "영화판에서는 늘리는 작업이 없다. 줄이는 것만 존재한다. '삼식이 삼촌'에는 등장인물이 많고 시대적 배경도 중대하니 천천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여럿 있었다. 드라마 판의 기능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의견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늘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걸 처음 겪었다. 나에게도 낯설고 생소했다. 영화에서 발생하는 변수와 차이가 크다는 걸 경험했다"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아쉬운 면은 있지만, 늘려서 좋은 면이 있다는 의견에 내가 동의를 한 거다. 원래 의도했던 구성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인물과 배경의 충분한 설명을 넣자는 의견도 근거가 충분히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디즈니플러스와 제작사에서 '삼식이 가족'을 선택해주시고 이러한 방식까지 진심으로 지지해주고 계셔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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