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진 무엇이 그토록 아쉬웠냐는 질문에 김재중은 "적극적이지 못했던 활동적 처세가 좀 많이 후회된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제가 가장 싫어했던 제 나이대가 20대 후반이다. 군입대하기 전까지가 후회되는 시기인데, 살면서 가장 스스로 돌아봤을 때 교만하고 오만했던 시기이지 않았나 싶다. 잘 몰라서 그랬다. 사랑을 받은 만큼 보답을 부족하게 해드렸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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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그가 CSO로 있는 기획사 인코드 설립이 20년 연예 생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회사를 설립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의 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딘가 소속돼있다고 하면 그 회사에 데뷔한 지 10주년 20주년이 지난 아티스트에게 힘을 다 쏟아줄 국내 엔터테인먼트는 사실 많지 않다. 신인이나 제작 과정에 있는 IP(연예계에서는 아티스트를 비롯한 지식 재산권을 의미)에게 힘을 쏟지 이미 색을 갖춘 IP에게는 힘을 덜 쏟는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재중은 "이제는 제 회사니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것 같다. 지금까지는 만들어진 프레임, 상황과 조건 안에서만 활동했다. 그리고 기획사는 아티스트에게 여러 시도를 해보고 결과가 안 좋으면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최선을 다 해주셨겠지만 말이다. 이 회사는 제 회사니까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팬들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만큼 저도 더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옳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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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재중은 앨범 'FLOWER GARDEN'에 관해 "정말 돈을 많이 들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20년 차 가수인데 요즘 아이돌이 내는 구성으로 냈다. 누가 보면 '저 친구 오바하는 거 아니냐'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만들었다. 팬 미팅 등 저를 만나려고 사야 하는 티켓 같은 음반이 아니라 소장 가치가 있는 음반으로 만들고 싶었다. 요즘 비싸지 않냐. 그 정도 값어치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었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앨범에 대한 본인 만족도가 200%에서 300%로 오른 계기가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제(24일)까지만 해도 만족도 200%였다. 그런데 어젯밤에 앨범 샘플을 보다가 미세한 오타를 발견했다. 이게 A4보다 조금 작은 사이즌데 8만권 분량을 다 폐기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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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절 나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 분도 계실 거다.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사이 저 친구가 왜 나올까, 본인 음악을 많이 들을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라면서도 "그럴수록 더 나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악플을 찾아보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스스로 반성하고 채찍질하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라며 미소 뒤 진지한 이야기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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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엄청 계획적인 성격 탓에 내년 여름까지 스케줄을 채워 놔 의도치 않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강하게 표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많이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 너무 죄송한 게, 계속 공중파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못 나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말 오늘 이 이 자리를 빌려 말씀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다. 제가 지상파를 안 나가려고 하는 거라고 오해하실까 봐. 절대 아니다. 내년 방송 내후년 방송 미리 말씀 주셔도 약속 다 지켜드릴 수 있다. 내년 여름까지는 스케줄을 잡아뒀다. 내년 여름 이후면 얼마든지 환영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재중은 SM과 사이가 좋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본인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인 '재친구'에 SM 아티스트가 출연하길 희망한다며 그룹 에스파 윈터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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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김재중은 "정확히 말하자면 SM과 사이 나쁘지 않다. 외부에서 SM 눈치를 봐서 문제인 거지"라고 해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재중은 "최근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공연 보러 갔을 때 멀리서 윈터 씨를 본 적이 있는데 세상에, 존재감은 되게 큰데 엄청나게 마르고 작으시더라. 게다가 너무 잘하시더라. 나와주셨으면 한다. 꿈이 있다면 '재친구'를 유튜브계의 '주간아이돌'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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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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