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사진제공=인코드 엔터테인먼트
가수 김재중/사진제공=인코드 엔터테인먼트
가수 김재중이 발매 이틀 전 8만권에 달하는 앨범 물량을 폐기할 정도로 앨범 제작에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데뷔 20주년 기념 네 번째 정규 앨범 'FLOWER GARDEN'(플라워 가든) 발매를 기념해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인코드(iNKODE)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중은 그의 앨범 'FLOWER GARDEN'에 관해 "정말 돈을 많이 들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20년 차 가수인데 요즘 아이돌이 내는 구성으로 냈다. 누가 보면 '저 친구 오바하는 거 아니냐'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만들었다. 팬 미팅 등 저를 만나려고 사야 하는 티켓 같은 음반이 아니라 소장 가치가 있는 음반으로 만들고 싶었다. 요즘 비싸지 않냐. 그 정도 값어치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었다"며 소신을 나타냈다.

김재중은 앨범에 대한 본인 만족도가 200%에서 300%로 오른 계기가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제(24일)까지만 해도 만족도 200%였다. 그런데 어젯밤에 앨범 샘플을 보다가 미세한 오타를 발견했다. 이게 A4보다 조금 작은 사이즌데 8만권 분량을 다 폐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커로 가려도 되는 거였는데 내 기준에는 안 된다. 20주년 앨범인데 스티커로 대충 넘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게 됐지만 다 폐기하고 다시 생산하기로 해서 200%가 아니라 300%로 올랐다. 점 하나만 잘못 찍어도 실수인 거다. 가슴이 아팠지만 말이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김재중은 "이제는 '지금까지 영광의 순간이 많았다'는 이전 제가 했던 인터뷰 멘트와는 달리 생각한다. 과거의 영광보다 지금에 집중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20년 동안 해왔는데도 팬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상황 자체가 앞으로의 인생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며 "이 앨범은 그렇기에 스스로 자축하는 앨범이면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헌정하고 싶은 앨범이기도 하다"며 앨범의 의미를 밝혔다.

김재중의 네 번째 정규 앨범 'FLOWER GARDEN'은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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