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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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입대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여진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재킹'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여진구는 "입대라는 숙제가 남아있다"라는 말에 "군대는 이미 풀려있는 숙제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대한민국 남자이기 때문에 가는 게 명확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입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양한 작품도 하고 팬분들과 만나고 잘 준비해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역하면 30대다. 여진구는 "30대를 빨리 맞이하고 싶었다"며 "어릴 땐 소풍 가는 기분으로 현장에 가서 연기하다가 많은 분에게 사랑과 응원도 받다 보니 욕심도 생겼다. 그런 세월이 지나가 보니 연기가 어렵고 무서워지더라. 현장에 가는 게 숙제가 매우 쌓여있는 공간에 가는 느낌이었다. 30대 때는 어떤 탈출구가 생겨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30대를 얼마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경험치가 쌓였다. 30대가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했다.

여진구는 극 중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용대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 장교가 된 형 때문에 극심한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살아왔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복역한 그는 북에 있는 형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여객기에 오르는 인물이다.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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