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
사진 제공=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업그레이드된 로컬 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15일 방송된 EBS, ENA 공동제작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택시 기사로 데뷔한 곽준빈의 다이내믹한 하루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손님의 입장이었던 곽준빈의 생생한 도전기는 한층 강력한 재미를 선사했다.

곽준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어김없이 숙소로 이동할 택시 요금을 흥정했다. 하지만 택시 기사가 동생을 데려오는가 하면 갑자기 서로 다투는 등 시트콤 같은 상황이 벌어져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런가 하면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 해보고 싶었던 택시 기사에 도전한 곽준빈은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도로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쌍둥이 가족을 첫 번째 손님으로 맞이했으나 첫 영업인 만큼 우왕좌왕하는 초보 기사의 면모로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조용한 손님을 만난 곽준빈은 식당 추천을 요청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 게다가 초보 기사를 위해 잔돈을 받지 않는 손님의 따뜻한 마음을 선물로 받아 훈훈함을 더했다.

곽준빈은 식사 도중 택시 콜을 잡아 급히 음식을 포장하고 이동했다. 그러나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 때문에 늦어져 화가 난 손님에게 사과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권도 대회 수상 축하 행사가 열린 터미널에서는 태권도와 관련된 아이디어로 호객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곽준빈은 대회에서 메달을 딴 손님들에게 간식도 사주고 요금도 받지 않는 등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

무엇보다 믿고 먹는 현지인 맛집의 향연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택시 기사 추천 맛집에서는 곽준빈도 처음 보는, 질그릇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끓인 전통 스프 ‘꾸자 슈르바’가 등장했다. 곽준빈은 꾸자 슈르바, 우즈베키스탄식 나폴리탄 파스타와 비슷한 라그만을 맛보더니 "시즌1부터 (많이 다녔는데) 이 정도로 맛있는 집은 진짜 오랜만에 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택시 영업을 마친 후 숙소에서 치킨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 곽준빈은 "진짜 색다른 경험"이라며 "손님 대 기사로 만나다가 기사 대 손님으로 만나니까 '생각보다 기사의 삶이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여기에 손님들이 베푼 친절까지 더해져 "완벽했던 여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택시 기사로서의 경험이 앞으로 곽준빈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정에서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기대된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분에 EBS와 ENA에서 동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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