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하정우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재킹'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흰색 반소매 티셔츠에 데님을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하정우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유머를 뽐내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큰아버지가 된 소감을 전하면서 "난 그동안 뭐 했나 싶다, 50세 전에 결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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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정우는 "'하이재킹'은 몰입감, 속도감이 굉장히 좋다"며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장에 최적화된 콘텐츠인 것 같다. 특히 특수관에서 보면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1월 23일 벌어진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영화화했다. 하정우는 "실제 사건도 70분 동안 일어난다. 영화에서도 폭탄이 터지고 나서 65분간 이야기가 이어진다. 65~70여 분의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3개월에 걸쳐 찍었다. 후반에는 피 분장도 해야 해서 제작진과 감독님은 어떻게든 순서대로 찍으려 했지만, 재촬영하게 된 부분이 많다. 그런 연결 디테일한 것들을 신경 써서 맞춰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며 "항상 하이텐션으로 유지를 해야 한 다는 것도 민망했다. 아침부터 핏대 세워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다. 다른 작품에 비해 난도가 있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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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를 보면 사실 '납치범 한 명인데 왜 제압을 못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여진구의 눈이면 이런 부분이 납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후보 물망에 올랐던 2명을 제치고 바로 여진구를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에 대해서는 "그 역할이 분량은 적지만 감독님이 임팩트 있는 배우를 원했다. 그러면서 동욱이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친분이 있어서 연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쉬어가는 시기가 될 수도 있는 거다. '하이재킹'을 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서 연기했다. 코로나 이후 선택한 첫 영화다. 60여명의 배우들이 새벽부터 나와서 리허설했다. 화면에 잘 나오지 않은 위치에 계신 분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저부터 솔선수범하면서 기본기를 잘 지키면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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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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