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미스쓰리랑' 캡처
사진=TV조선 '미스쓰리랑' 캡처
'미스쓰리랑' 정서주의 무대가 '트롯 대모' 김수희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13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전국 기준 전주 대비 상승한 5%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1위,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1위, 이날 방송된 모든 종편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이는 목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5.6%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힘을 내요 슈퍼파워'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수희, 한혜진,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격해 TOP7 멤버들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노래 대결을 펼쳤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남겨온 데뷔 49년 차 가수 김수희와 후배들의 경연 필수곡으로 자리매김한 트롯 교과서 한혜진이 함께한 만큼, 선배의 관록과 후배의 기세가 뿜어져 나오는 무대들이 줄을 이었다.

'미스쓰리랑' 전체 승률 1위에 빛나는 진(眞) 정서주가 김수희 원곡의 '애모'로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창력과 감성, 무대 장악력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정서주의 무대는 그녀가 왜 '승률의 여왕'인지 단번에 납득시켰다. 무대를 접한 원곡자 김수희도 애정 어린 손길로 정서주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자기 세대에 맞게 곡을 잘 이해하고 소화한 것 같아 좋다"라고 극찬해 감동을 더했다.

한혜진과 맞붙게 된 '고막 여친' 정슬은 한혜진 원곡의 '너는 내 남자'를 선곡해 정면승부에 나섰다. 이날 정슬은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섹시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보이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정슬의 무대는 92점을 받는 데 그쳤지만, 원곡자 한혜진은 "너무 잘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흡족해했다.

김수희와 한혜진의 무대는 마치 '트로트 교과서'와 같았다. 한혜진은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묵직한 감성으로 열창해 출연진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나훈아의 '공'을 선곡한 김수희는 진정성 담긴 가사와 목소리를 전하며 TOP7 멤버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됐다. 이에 오유진을 비롯한 멤버들은 "진짜 우리에게 해주시는 조언 같다"며 감동에 젖어 들었다.

이날 대결의 최종 승리는 배아현이 이끄는 선(善) 팀에게 돌아갔다. 방송 시작 7회 만에 일등석에 앉을 수 있었던 선 팀은 경북과 전북, 서울의 팬심을 모두 가져가며 대승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승기를 가져가고 있는 배아현의 선 팀이 다음 주에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