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PD♥' 임예진, 결혼 2개월 만에 강도 피해 "칼 들이대더라"('같이삽시다')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임예진이 신혼 시절 강도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임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예진은 1989년 최창욱 MBC PD와 결혼했다. 당대 하이틴 스타와 PD의 만남은 화제가 됐다.
박원숙은 "나는 예진이가 PD와 결혼한다고 해서 그때 사실 살짝 실망했다. '예진이가 왜'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 현명했다 싶다"고 말했다. 안문숙은 "어떻게 PD와 결혼할 생각을 했냐"고 물었다.

임예진은 "어렸을 때부터 나는 샐러리맨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아버지 영향도 있었다. 얼마가 되든 매달 고정적인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이 좋았다. 어렸을 떈 월급 100만 원 정도 가져다주면 내가 충분히 살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 했다. 이어 "솔직히 경제관념이 없었다. 결혼 전까지 어머니에게 용돈을 타서 썼다"며 "1989년 결혼하고 나니 남편 월급이 약 112만 원이더라. 자동차 할부금으로 일부 내고 지내보니 첫 달 생활비가 200만 원이 넘더라. 뭐가 잘못됐구나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임예진은 "그래도 남편이 정년퇴직할 때까지 월급을 가져다줬으니 행복하다. 우리 돈은 불규칙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임예진은 신혼 시절 연예인 부부를 노린 계획범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밝혔다. 임예진은 "남편이 1000만 원 가져와서 신혼집 하는 데 보태달라고 하니까, 사위 기죽지 않게 엄마가 1000만 원 보태줬다. 그렇게 (2000만 원 전세살이로) 시작했다. 그런데 결혼한 지 2~3개월 안 돼서 집에 강도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남편 이름 대면서 시골 친구라고 만나러 왔다고 하더라. 문을 열어줬더니 내 입을 틀어막고 물건을 다 훔쳐갔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임예진은 "우리 집 앞에서 며칠 동안 출퇴근 시간을 확인하고 준비하고 있었더라. 다치지는 않았지만 너무 놀라서 기절했다. 칼 같은 걸 얼굴에 들이댔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래서 아이도 조금 늦게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강도는 연예인 리스트를 뽑아 결혼한 지 오래되지 않은 부부를 노렸다고 한다. 임예진은 "훨씬 조심하면서 살았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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