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나훈아 향한 마음 입 열었다 "8년간 짝사랑, '그때 그 사람' 주인공"
가수 심수봉이 가황 나훈아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심수봉은 케이블 채널 tvN 스토리에서 '지금, 이 순간'에서 나훈아와 자신의 히트곡 '그때 그 사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난 6일 방송에서 밝혔다.

심수봉은 데뷔 전인 1975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당대 최고 인기를 자랑하던 나훈아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나훈아는 심수봉에게 '여자이니까'라는 곡을 선물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심수봉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데뷔곡 '그때 그 사람'의 주인공이 나훈아임을 처음 고백했다.

심수봉은 "8년 간 나훈아를 짝사랑했다"며 "나는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저한테 고맙게 해준 분도 없었다. 저를 챙겨준 나훈아 선배님께 푹 빠져서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왼쪽 얼굴뼈가 함몰됐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심수봉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이 때 탄생한 곡이 '그때 그 사람'이었다. 심수봉은 "어떤 가수가 병실에 와서 기타까지 쳐주면서 노래를 하냐. 그때 완전히 그분에 빠졌다"며 "풋풋했던 시절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은인 같은 선배님"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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