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그리던 서혜진과 이준호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이준호의 집에서 친구 최승규(신주협 분)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 자신을 대신해 이삿짐을 정리해 준 그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이준호는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떴다. 홀로 집에 들어간 서혜진 역시 분주하긴 마찬가지였다.
ADVERTISEMENT
서혜진의 귀여운 고백에 이준호는 "서혜진을 사랑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사랑해 왔어요"라면서 사랑 고백을 건넸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층 깊어진 입맞춤을 나누며 서로의 밤을 채워 나갔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서로가 있는 광경에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끌어안았다.
마침내 다가온 기말고사 당일,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받아온 서혜진과 이준호는 크게 기뻐했다. 다들 객관식에서 무리 없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그런 그들의 앞에 이시우(차강윤 분)가 나타났다. 서혜진, 이준호와 함께하면서 국어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남아있던 것이 고민이었다는 이시우. 공부에 임하는 제자의 진중한 태도는 두 사람에게도 보람과는 다른 울림을 안겼다.
ADVERTISEMENT
이날 서혜진과 이준호의 아슬아슬한 비밀 사내 연애는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출근길 엘리베이터 밀회부터 강의실에서 나누는 다정한 입맞춤, 연인이기에 할 수 있는 장난스러운 농담까지. 서혜진과 이준호는 서로의 일상을 설렘으로 가득 채워 나갔다.
남청미(소주연 분)에게도 뜻밖의 인연이 찾아왔다. 최승규와 술자리를 가지게 된 것. 시니컬한 태도로 ‘학문’을 깎아내리던 대학원생 최승규가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남청미는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한심하게”라고 거침없이 대꾸했다. 그의 화끈하고 솔직한 반응에 좀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최승규의 모습은 흥미로운 관계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