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61회는 ‘아티스트 윤종신’ 편으로 유다빈밴드, 정인, 테이, 폴 블랑코, JD1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윤종신의 명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해석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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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종신은 “감동했다. 제가 편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젊고 폭발적이게 했다. 제가 했던 곡의 느낌보다 훨씬 더 시티 팝과 록적인 느낌이 다 섞여 있었다”며 “유다빈의 보컬적 매력이 멋지게 살아났다”고 미소 지었다.
정인이 두 번째 무대의 바통을 손에 쥐었다. 남편 조정치의 지원사격을 받아 편곡된 ‘이별택시’는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로 탈바꿈돼 내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애절 발라드가 아닌 미디엄 템포의 시티 팝으로 편곡된 곡은 몽환적이면서도 담백한 이별의 감성을 머금고 있어 독특하고 신선했다. 특히, 정인은 그루브를 타며 살랑살랑 몸을 흔들어 시선을 끌었다. 색다른 ‘이별택시’에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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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공의 주인공은 테이. 테이는 “영광스럽게 ‘좋니’를 부르게 됐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과 설렘을 나타냈다. 읊조리듯 무대를 시작한 테이는 점진적으로 묵직한 감정을 쏟아냈다. 말하듯 절규하듯 오가는 감정의 진폭 속 혼신의 가창력이 내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랑한 전 연인이 자신만큼 아프기를 바라는 남자의 감성을 놀라울 만큼 몰입감 넘치게 펼쳐내 감탄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워낙 테이가 노래를 잘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편곡을 몇 계단 더 얹었더라. 테이가 부르는 ‘아프다’는 중환자실 가야 할 정도더라. 아픔을 극대화했다. 엄청 감동했다. 테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칭찬했다. 테이가 유다빈밴드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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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블랑코 대해 윤종신은 “성시경이 부른 버전은 좀 여린 버전이었다면 폴 블랑코의 툭툭 내뱉는 창법이 ‘그래 남자들은 저런 감성이지’ 생각했다. 묘하게 끌렸다”고 말했다. 테이가 폴 블랑코를 제치고 2승에 나섰다. 테이가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섯 번째 무대에 JD1이 호명돼 1부 피날레를 장식했다. JD1은 ‘본능적으로’를 록 버전으로 편곡, 시작부터 젊은 청춘의 거친 매력을 뿜어냈다. JD1은 노련한 무대 매너를 발휘하며 남자의 향기를 풍겼다. 특히, 무대 중간 때려 박는 래핑으로 모두를 놀라게 함과 동시에 무대의 완성도를 견고하게 했다. JD1의 남다른 음악적-외적 성장이 눈에 띄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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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가 3연승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테이는 트로피를 건네는 윤종신과 악수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아티스트 윤종신’ 1부는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하는 새 얼굴 폴 블랑코와 유다빈밴드의 신선한 무대를 비롯해 정인, 테이, JD1의 도전과 실험정신 역시 만나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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