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관찰 예능인데 매니저는 온데간데없다. 당사자는 그렇다 치고 주변 절친한 연예인들까지 우르르 나와 얼굴 한 번 더 비추려 애를 쓴다. 이쯤 되면 프로그램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타당하게 들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매니저의 제보를 시작으로 연예인의 일상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매니저의 일과와 담당 아티스트와의 사이 그리고 연대에서 오는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매니저의 출연은 수단이 됐고 분량은 실종됐다.
현재 '전참시'의 시청률은 3~4%대다. 가끔 톱스타나 화제성이 높은 인물이 나올 때면 5%대 시청률도 찍곤 한다. 안정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에 급급하다 보니 발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대놓고 스타 등용문을 만들어준다. 농구선수 이관희와 함께 넷플릭스 '솔로지옥3' 멤버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정체성을 잃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잡탕이 되어버렸다.
이관희와 같이 회동을 가지는 이들은 '솔로지옥3'의 손원익, 이진석, 유시은, 윤하정, 박민규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사진에 매니저는 온데간데없다. 6명이서 오랜만에 만나 수다 떠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을 뿐이다. 특히 과거 러브라인을 이뤘던 이관희와 윤하정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윤하정은 '솔로지옥3' 당시 원픽이었던 이관희의 매력 포인트를 밝히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한다고. 또 윤하정은 이관희를 혼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하는데. 더 나아가 이관희는 '솔로지옥3' 방영 당시 24시간 내내 악플 세례를 받았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후 이관희는 식사비 벌칙을 두고 '솔로지옥3' 멤버들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멤버들은 수락하며 6명이서 눈치 게임을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이관희의 매니저는 등장하지 않는다.
매니저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스타의 일상만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저 스타들의 홍보로만 이용되고 있는 것. 오래전부터 똑같은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MBC는 바뀌지 않고 있다. 문제를 덮어놓고 익숙한 쉬운 길만을 택한다면 오래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이 보여준 공식이다.
안정적인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기획 의도는 잊어도 되는 걸까. '전참시'의 출발점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매니저의 제보를 시작으로 연예인의 일상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매니저의 일과와 담당 아티스트와의 사이 그리고 연대에서 오는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매니저의 출연은 수단이 됐고 분량은 실종됐다.
현재 '전참시'의 시청률은 3~4%대다. 가끔 톱스타나 화제성이 높은 인물이 나올 때면 5%대 시청률도 찍곤 한다. 안정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에 급급하다 보니 발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대놓고 스타 등용문을 만들어준다. 농구선수 이관희와 함께 넷플릭스 '솔로지옥3' 멤버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정체성을 잃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잡탕이 되어버렸다.
이관희와 같이 회동을 가지는 이들은 '솔로지옥3'의 손원익, 이진석, 유시은, 윤하정, 박민규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사진에 매니저는 온데간데없다. 6명이서 오랜만에 만나 수다 떠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을 뿐이다. 특히 과거 러브라인을 이뤘던 이관희와 윤하정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윤하정은 '솔로지옥3' 당시 원픽이었던 이관희의 매력 포인트를 밝히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한다고. 또 윤하정은 이관희를 혼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하는데. 더 나아가 이관희는 '솔로지옥3' 방영 당시 24시간 내내 악플 세례를 받았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후 이관희는 식사비 벌칙을 두고 '솔로지옥3' 멤버들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멤버들은 수락하며 6명이서 눈치 게임을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이관희의 매니저는 등장하지 않는다.
매니저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스타의 일상만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저 스타들의 홍보로만 이용되고 있는 것. 오래전부터 똑같은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MBC는 바뀌지 않고 있다. 문제를 덮어놓고 익숙한 쉬운 길만을 택한다면 오래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이 보여준 공식이다.
안정적인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기획 의도는 잊어도 되는 걸까. '전참시'의 출발점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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