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5세로 눈감은 故 송해, 벌써 2주기[TEN이슈]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영원한 국민 MC 송해(1927~2022)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다.

2022년 6월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고인은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묘소 곁에 영면했다.

1927년 4월27일 황해도 재령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송해는 황해도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다.

광복과 함께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그는 1951년 한국전쟁 1·4후퇴 때 홀로 피란 내려왔다. 본명이 송복희인 그는 피란 도중 바닷물로 밥을 지어 먹은 뒤 '바다 해'(海)를 사용한 예명을 지었다.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에서 데뷔해 가수와 MC 경험을 쌓았고 1960년대 동아방송에서 스무고개와 나는 모범운전사에 출연하며 코미디언으로도 대중과 호흡했다.

그는 현역 최고령 MC로 가장 유명했다. 1988~2022년까지 34년 동안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송해는 그동안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정부는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며 국내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도 추서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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