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노영원과 홍사강은 바다에서 인양된 최재진의 렌트카에서 시신이 나오지 않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얼마 후 최재진과 이세나가 묵었던 민박집을 찾아낸 경찰로부터 최재진이 남긴 유서를 건네받았다. 최재진은 “이런 선택을 해서 미안해. 가족들 모두에게 미안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노영원과 홍사강을 망연자실하게 했고, 절망한 홍사강은 노영원에게 “이제 속이 시원하니? 내가 그렇게 신고하자고 했는데”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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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노영원은 정신을 차린 오지은(신소율)을 찾아가 별장에서 있었던 일을 물었고, 오지은은 양평 별장에서 갑작스럽게 이세나에게 머리를 가격 당했으며 이세나가 “다 죽을 거야”라고 기묘하게 웃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오지은은 최재진과의 관계를 묻는 노영원에게 “선생님은 알 수 없는 그런 일들이 있어요”라는 말을 건넸고, 결국 노영원은 최재진의 병원에서 삭제된 컴퓨터 데이터를 복구시킨 끝에 오지은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 앉아만 있는 수술실 속 최재진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 홍사강은 경찰과 수색팀이 바다 속을 뒤지는데도 시신이 나오지 않자 최재진이 살아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착안, 어선들을 뒤진 끝에 젊은 여자를 태워줬다는 낚싯배 선주를 찾아내 돈을 주며 이세나의 흔적을 뒤쫓았다.
그 사이 노영원은 경찰이 바다 속 그물에 걸렸다며 자신이 결혼 10주년 선물로 최재진에게 준 시계를 사진으로 보내오자, 주저앉아 통곡하고 말았다. 그러나 노영원은 최재진이 통영지점에서 펀드를 다 해약해 현금으로 전체 출금했다는 말을 들은 후 의심이 들었고, 최재진이 통영에서 보였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자살자가 하는 행동으로서는 부자연스러웠다는 점을 파악했다. 바로 그때 렌트카를 바다 쪽으로 밀어 넣은 최재진이 신이 난 채 “세나야. 나 이제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외치는 동영상이 첨부된 메시지가 도착한 것. 영상을 확인한 노영원은 “뭐야. 다 연극이었어?”라면서 최재진이 꾸민 일련의 상황에 대한 분노를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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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세나가 최재진의 자살을 부인하며 덮어버리는 홍사강의 인터뷰를 보고 난 후 호텔수영장에서 수영 중이던 최재진의 머리를 물속에 밀어 넣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이세나가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최재진을 오싹하게 쳐다만 보는 ‘수영장 살해 시도 엔딩’을 펼쳐졌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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