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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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다나가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가족과 헤어져 살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한 김다나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다나는 "17살 되던 해에 집이 많이 어려워졌다. 어머니가 건설업을 하셨는데 사업이 잘되다가 100억을 잃으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겨울에 추운데 따뜻한 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끊기고, 압류 종이까지 붙어있었다. 일주일을 수돗물만 먹고 살았다"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후 3년 만에 가족과 재회했지만, 어머니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김다나는 괴사된 어머니의 다리에 약을 바르며 "엄마 처음 만났을 때 당뇨 수치가 500이었다. 대장암 수술 2번, 양손 신경 수술을 2번 했다. 대장암 수술할 때는 심정지가 왔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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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다나는 "시장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빠도 마찬가지로 온몸에 병이 들었다. 종기도 많고 눈썹도 다 빠졌다. 그때 얼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빨리 치료부터 해야겠더라. 엄마와 오빠가 병원만 계속 왔다 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김다나는 "이런 말 하면 진짜 잘못된 건 아는데, 엄마가 너무 보기 싫고 원망스러웠다. 나 버릴 땐 언제고 왜 찾아오냐고 엄청 울었다. 엄마가 보기 싫었다. 그냥 죽으려고 떠났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더라. 어린데 혼자 내버려둬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지난 일 생각하면 미안하다. 엄마로서 가슴 아프고 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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