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나훈아와의 인연부터 월 저작권료 3억원의 효자고, 이혼으로 인해 6살 딸과 생이별한 사연까지 털어놨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수봉은 데뷔 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나훈아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없었다. 단지 미국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낯이 좀 익은 분이 오셨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드렸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심수봉의 음색에 반해 직접 '여자이니까'를 만들어 선물했다고. 해석이 묘한 노래라는 말에 심수봉은 "내가 고백한 것처럼 만들어놔서 이상했다"며 "선배님인데 이렇게 말해도 되냐"고 편집을 요구했다. 가사 중에는 ‘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라는 등 여자의 마음이이 적혀 있었다.
심수봉은 교통 사고로 인해 '여자이니까'를 받은 후 3년이 흘러서야 발매할 수 있었다고. 심수봉은 "나훈아 선배님이 군대에 갔는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저분이 저렇게 죽으면 안 돼요.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는 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저한테 고맙게 해준 분도 없었다. 저를 챙겨준 나훈아 선배님께 푹 빠져서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왼쪽 얼굴뼈가 함몰됐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심수봉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이 때 탄생한 곡이 '그때 그 사람'이었다. 나훈아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는 말에 MC들이 심수봉과 나훈아를 연결 지으려고 했고, 심수봉은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며 남편을 의식했다.
심수봉은 "어떤 가수가 병실에 와서 기타까지 쳐주면서 노래를 하냐. 그때 완전히 그분에 빠졌다"며 "풋풋했던 시절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은인 같은 선배님"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 4년간 방송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통해 심수봉은 월 저작권료 7000만 원을 벌었다고. 현재 화폐가치로 약 3억 원이 넘는 돈이었다. 심수봉은 당시 욕을 많이 먹었다며 "저 여자 순진한 줄 알았더니 저렇게 저질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고 하니까 일부 사람들이 음란한 시각으로 봤다"고 털어놨다.
심수봉은 이혼으로 6살 딸과 생이별했던 과거도 이야기했다. 심수봉은 "이혼하고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딸이 보고 싶다면서 전남편이 잠깐 보내달라고 했다. 절대 보낼 수 없다고 했더니 당시 유모가 '내가 있잖아요'라면서 아이를 책임지고 데려오겠다고 하더라. 그 유모를 믿고 잠깐 보냈는데 유모가 전남편에게 돈을 받고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뜻하지 8년간 딸과 헤어진 심수봉은 "노래를 부르면서 스스로 하소연을 했다. 아이와 헤어졌을 때 심정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 '아이야'다"며 눈물을 보였다. 심수봉 모녀의 재회는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는 딸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심수봉은 "14살에 대뜸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왔다. 결국 핑클 사인을 받아서 딸에게 전달했다. 나중에 '네가 그렇게 핑클을 좋아했어?'라고 물어봤더니 친구들이 부탁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8년 만에 첫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핑클을 계기로 딸과 연락을 이어간 심수봉은 "아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딸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거기서 2년 동안 아이랑 있었다. 딸하고 보낸 시간 덕분에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수봉은 데뷔 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나훈아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없었다. 단지 미국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낯이 좀 익은 분이 오셨길래 서비스 차원에서 '물레방아 도는데'를 불러드렸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심수봉의 음색에 반해 직접 '여자이니까'를 만들어 선물했다고. 해석이 묘한 노래라는 말에 심수봉은 "내가 고백한 것처럼 만들어놔서 이상했다"며 "선배님인데 이렇게 말해도 되냐"고 편집을 요구했다. 가사 중에는 ‘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라는 등 여자의 마음이이 적혀 있었다.
심수봉은 교통 사고로 인해 '여자이니까'를 받은 후 3년이 흘러서야 발매할 수 있었다고. 심수봉은 "나훈아 선배님이 군대에 갔는데 위험한 임무에 투입됐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저분이 저렇게 죽으면 안 돼요.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는 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저한테 고맙게 해준 분도 없었다. 저를 챙겨준 나훈아 선배님께 푹 빠져서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다. 왼쪽 얼굴뼈가 함몰됐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심수봉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이 때 탄생한 곡이 '그때 그 사람'이었다. 나훈아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는 말에 MC들이 심수봉과 나훈아를 연결 지으려고 했고, 심수봉은 "여보 어떻게 얘기해야 돼?"라며 남편을 의식했다.
심수봉은 "어떤 가수가 병실에 와서 기타까지 쳐주면서 노래를 하냐. 그때 완전히 그분에 빠졌다"며 "풋풋했던 시절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은인 같은 선배님"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979년 10·26 사건 이후 4년간 방송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통해 심수봉은 월 저작권료 7000만 원을 벌었다고. 현재 화폐가치로 약 3억 원이 넘는 돈이었다. 심수봉은 당시 욕을 많이 먹었다며 "저 여자 순진한 줄 알았더니 저렇게 저질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고 하니까 일부 사람들이 음란한 시각으로 봤다"고 털어놨다.
심수봉은 이혼으로 6살 딸과 생이별했던 과거도 이야기했다. 심수봉은 "이혼하고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딸이 보고 싶다면서 전남편이 잠깐 보내달라고 했다. 절대 보낼 수 없다고 했더니 당시 유모가 '내가 있잖아요'라면서 아이를 책임지고 데려오겠다고 하더라. 그 유모를 믿고 잠깐 보냈는데 유모가 전남편에게 돈을 받고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뜻하지 8년간 딸과 헤어진 심수봉은 "노래를 부르면서 스스로 하소연을 했다. 아이와 헤어졌을 때 심정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 '아이야'다"며 눈물을 보였다. 심수봉 모녀의 재회는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는 딸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심수봉은 "14살에 대뜸 핑클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왔다. 결국 핑클 사인을 받아서 딸에게 전달했다. 나중에 '네가 그렇게 핑클을 좋아했어?'라고 물어봤더니 친구들이 부탁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8년 만에 첫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핑클을 계기로 딸과 연락을 이어간 심수봉은 "아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딸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거기서 2년 동안 아이랑 있었다. 딸하고 보낸 시간 덕분에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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