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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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2'를 연출한 김태호 PD와 김훈범 PD가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일에 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김태호 PD와 김훈범 PD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ENA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3 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 채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를 담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여행 파트너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끌어냈다. 오는 8일 '지구마불2'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PD들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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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방송된 '지구마불2' 5회에서는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김훈범 PD는 "주위에서 '소매치기당했을 때 분량 뽑을 게 많아서 좋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는다. 결코 좋지 않았다. 당한 이들의 멘털이 많이 걱정됐다. 나도 소매치기를 경험한 적 있다. 그날 종일 멍한 상태로 지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위기가 생길까 봐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빠니보틀에게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빠니보틀이 이럴 때일수록 멘털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돈을 챙기는 게 우선이 아니라고. 덕분에 크게 안심할 수 있었다. 여행에 도가 트인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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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행할 나라를 선정할 때 치안을 가장 우선시해 왔다. 외교부 사이트에 접속해서 위험 수준을 열심히 찾아봤다. 사전에 안전을 체크하고 여행지를 고심 끝에 선정하는데, 소매치기는 정말 예상외였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호 PD는 "에티오피아는 곽튜브와 원지가 이전에 갔다 온 경험이 있는 장소였다. 따라서 모두가 걱정을 덜었다. 보통 염려되는 곳을 여행할 때면 현지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도움을 받는데, 에티오피아는 경험이 있었기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 돌아다녔다. 현지 도움을 받았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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