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홍보에 가장 앞장선 수지와 박보검이다. 두 사람은 극 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항공사 승무원 정인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의식불명 상태가 되기 전 태주와, 의식을 찾은 후 태주를 연기했다. 얼굴을 맞대고, 어깨에 기대고, 볼을 잡으며 장난치고. 현실 커플 같은 투샷을 올리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팬들은 입을 모아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같이 출연한 탕웨이도 "수지와 박보검 사겼으면 좋겠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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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영화 '만추'(2011년) 이후 다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만추'로 연인에서 그리고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부부가 한 작품에서 만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흔한 일은 아니기에 주목받았다.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로 분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끌고 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촬영장에서도 집에서도 아내, 남편이 있다. 두 사람은 작품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고. 탕웨이는 "감독님이 이 대본을 구상하는 단계부터 나와 의논했다. 엄마라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는 일의 특성상 많이 돌아다녀야 하지 않나. 바빠서 딸을 직접 대할 시간이 부족하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영상으로 딸과 소통을 많이 한다. 그런 경험에 근거해서 영화를 구상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도 본다"며 "촬영장에서 못 했던 이야기를 집에 서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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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리 역을 맡았다. 공유는 원더랜드 세계 속 AI들을 모니터링하는 AI 성준으로 특별출연해 원더랜드 세계와 현실을 잇는 인물로 특별 출연한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 '서진이네' 등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왔다. 최우식은 "친한 사람과 같이 연기할 때 어떤 호흡이 나올지 궁금했었다. 사실 이 일을 하고 난 후로부터 친구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정유미 누나는 성별, 나이를 떠나서 좋은 친구다. 많은 걸 배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이 아닌 배우로 만난 이들의 케미도 기대를 자아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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