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고액 체납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박유천을 향해 팬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팬덤의 사랑은 연예인에게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본인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빛나게 하는 거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상식적인 행동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5일 엑스(X, 구 트위터)에 따르면, '유천아_생일축하해'라는 해시태그를 올린 국내외 팬들의 게시물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박유천은 지난 4일 생일을 맞았다. 이날을 기념해 팬들은 그의 모습이 담긴 과거 사진 및 영상과 각종 생일 콘텐츠를 올렸다.
당일 집계된 해시태그 개수만 2만여개를 넘어갔다. 또한 엑스 트렌드 순위에 오르며 박유천을 향한 팬덤의 사랑과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유천은 2016년 성 추문, 마약 투약 의혹 등에 휘말렸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라는 초강수 발언까지 남겼다.
당시 박유천이 마약을 한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소속사와의 분쟁 소식도 전해지며, 사실상 국내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박유천의 이름이 올라 또다시 논란이 됐다. 박유천은 총 4억9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덤의 사랑을 방패 삼아,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인 여러 연예인이 있다. MBN '불타는 트롯맨'으로 얼굴을 알린 가수 황영웅은 학교 폭력 의혹, 전 연인의 폭행 폭로 사건, 동급생 협박 및 성추행 의혹, 금전 갈취 의혹, 음주 폭행 등 기타 상해 전과 등 숱한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그는 여러 논란에도 앨범을 발매했고, 콘서트를 열었다.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덤의 사랑 때문이다. 황영웅의 팬덤은 황영웅의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 발매 당시 35억원을 모금했고, 앨범 공동구매를 통해 23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최근 가수 김호중은 뺑소니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팬덤의 굳건한 사랑으로 콘서트를 강행했다. 더불어, 김호중의 팬덤은 '김호중 사태'에 대한 옹호적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방관하고 보호해 주고 옹호해 주면 결국 도덕적 해이에 따라서 이런 범죄 사건의 발생을 계속 일으킨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 스타가 잘못했을 때 꾸짖는 것 역시 팬덤이 보여줄 사랑이 아닐까.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5일 엑스(X, 구 트위터)에 따르면, '유천아_생일축하해'라는 해시태그를 올린 국내외 팬들의 게시물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박유천은 지난 4일 생일을 맞았다. 이날을 기념해 팬들은 그의 모습이 담긴 과거 사진 및 영상과 각종 생일 콘텐츠를 올렸다.
당일 집계된 해시태그 개수만 2만여개를 넘어갔다. 또한 엑스 트렌드 순위에 오르며 박유천을 향한 팬덤의 사랑과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유천은 2016년 성 추문, 마약 투약 의혹 등에 휘말렸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라는 초강수 발언까지 남겼다.
당시 박유천이 마약을 한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소속사와의 분쟁 소식도 전해지며, 사실상 국내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박유천의 이름이 올라 또다시 논란이 됐다. 박유천은 총 4억9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덤의 사랑을 방패 삼아,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인 여러 연예인이 있다. MBN '불타는 트롯맨'으로 얼굴을 알린 가수 황영웅은 학교 폭력 의혹, 전 연인의 폭행 폭로 사건, 동급생 협박 및 성추행 의혹, 금전 갈취 의혹, 음주 폭행 등 기타 상해 전과 등 숱한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그는 여러 논란에도 앨범을 발매했고, 콘서트를 열었다.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팬덤의 사랑 때문이다. 황영웅의 팬덤은 황영웅의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 발매 당시 35억원을 모금했고, 앨범 공동구매를 통해 23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최근 가수 김호중은 뺑소니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팬덤의 굳건한 사랑으로 콘서트를 강행했다. 더불어, 김호중의 팬덤은 '김호중 사태'에 대한 옹호적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방관하고 보호해 주고 옹호해 주면 결국 도덕적 해이에 따라서 이런 범죄 사건의 발생을 계속 일으킨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 스타가 잘못했을 때 꾸짖는 것 역시 팬덤이 보여줄 사랑이 아닐까.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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