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쟈니-해찬/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NCT 쟈니-해찬/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해외에서 발생한 루머에 K-스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해외발 루머는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확인 및 팩트 체크가 어려운 탓에 후속 대처도 쉽지 않아 스타와 소속사 입장에서는 더욱 곤란하다. 게다가 이미지가 생명인 스타들에게 루머는 사실 여부를 떠나 치명적. 이에 소속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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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 4일 발생한 일본발 루머에 한바탕 뒤집어졌다. 소속 그룹 NCT 쟈니와 해찬이 일본에서 현재 매춘 여성 등과 함께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기고 성매매 및 마약까지 손댔다는 루머가 퍼진 탓이다. 여기에 김희철의 이름까지 언급되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SM은 "국적 불문 선처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아티스트 보호에 나섰다. SM은 해당 루머 발생 당일인 4일 밤 11시를 넘긴 시간 공식 입장을 낼 만큼 적극적으로 해당 루머에 대한 피해를 방어했다.

SM은 텐아시아에 "현재 온라인 상에 쟈니, 해찬의 성매매, 마약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자극적인 내용의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국적을 불문하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루머의 시발점으로 확인되는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계정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각종 음란성, 사기성 게시글로 도배되어 있는 상황이다.

근거 없는 허위 루머는 SM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SM 주가는 전날 대비 대비 8.18%(7300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상승 추세였던 주가는 장 마감 40분 전인 2시50분부터 급격하게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해당 일본발 루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M이 지난 4일 밤 해당 루머를 일축했고 5일 주가가 상당 부분 회복된 걸 고려할 때, 실제로 지난 4일 SM의 주가 급락 배경이 일본발 루머 탓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국내 K팝 아이돌을 향한 일본발 루머는 처음이 아니다. 일본 매체 주간문찬은 지속적으로 그룹 르세라핌 카즈하에 대한 열애설을 제기해 왔고, 지난 4월에는 그 상대가 앤팀 케이라고 적시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특별히 존재하지 않았고, 하이브 역시 두 사람의 열애를 부정했다.

이와 관련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하이브가 카즈하와 케이의 열애설에 공식적이고 대대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은 그럴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주간문춘은 두 사람 열애의 증거가 될 만한 사진을 공개한다고 대대적으로 공표해 관심을 끌어놓고 결국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내 K팝의 위상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K팝 스타 흠집내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팝 그룹이나 스타의 이름 석자 만으로도 이목을 끌 수 있고 파급력이 세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을 감행하는 경우가 여럿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K팝 그룹 소속사의 아티스트 보호가 중요해졌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최근 장원영이 해외발 허위사실 등의 루머에 적극 대응하며 끝까지 죗값을 묻는 등 정의 구현에 앞장서고 있지 않느냐"며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는 최선의 방안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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