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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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했어' 양세형이 권은비를 걱정했다.

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이하 '라베했어')에서는 권은비가 전현무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 골프 초보 전현무-권은비가 세 번째 경기를 펼쳤다. 앞서 권은비가 2전 2패를 기록했던바, 양세형은 멘탈 코치를 자처하며 힘을 실어줬다.

노력파 권은비는 첫 파를 해냈다. 김국진, 양세형의 조언을 잘 듣고 28미터 롱퍼팅을 훌륭히 성공한 것. 권은비는 무릎을 꿇고 "나 진짜 눈물 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사람들이 권은비 주변으로 몰려들자 덩그러니 혼자가 된 전현무는 "대박이다.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면서 씁쓸해했다. 그동안 권은비를 쉽게 이겨왔던 만큼 충격이 배가 됐다.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전현무는 "권은비가 잘하니까 확실히 멘탈이 흔들린다. 내가 연습을 안 한 게 티가 난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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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권은비는 추위도 잊고 골프는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양세형은 "은비는 알려주는 대로 믿고 친다. 자존심 센 애들은 그대로 안 치는데"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너 같은 애들이 사기당하기 딱 좋다. 늘 의심하라"고 갑자기 조언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양세형과 허경환이 막간 대결을 펼쳤다. 김국진 첫 후계자 증명서까지 가지고 있는 양세형은 30미터 거리를 치며 당황한 표정을 했다. 하지만 "행복하게 치려면 전에 친 거 잊으면 됟나. 남은 기억해도 내가 잊으면 된다"면서 셀프 멘탈 관리를 시전해 폭소케 했다.

한편, 권은비가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앞서 "한 번만 이겨보고 싶다"며 간절하게 승리를 소망하던 권은비는 퍼팅, 작전, 첫 파 등에 성공하며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그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나 오늘 라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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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코치들이 '오늘의 MVP'로 권은비를 뽑은 가운데 김국진은 "권은비의 노력이 한 홀에서 드러났다"고 극찬했다. 권은비는 옆에서 힘을 주고 응원해 준 양세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권은비는 "제가 이 프로에 맞나 고민했다. 너무 잘 가르쳐주시는데 잘 못하니까 코치, 선생님들에게 죄송했고, 스스로도 속상했다"면서 "저 때문에 지는 느낌이라 시간 되는 한 계속 연습했다. 공이 한 번만 제대로 나갔으면 했고, 오늘 정말 울컥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연습 안 하니까 올 때마다 긴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권은비는 연습 안 해도 이기는 상대였지만, 이제는 못 따라가겠는 걸 느꼈다"고도 이야기했다. 전현무와 같은 팀이었던 허경환은 "현무 형이 방송국에서 짤릴 위기가 와도 안 흔들렸는데, 멘탈 무너지는 거 처음 봤다"고 놀라워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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