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한발짝》
최화정, 김창완 등 20년 넘게 진행한 장수 DJ들의 하차
시대 변화, 자진 하차 등 각양각색의 이유
청취자들은 아쉬움만 남을 뿐
최화정, 김창완 등 20년 넘게 진행한 장수 DJ들의 하차
시대 변화, 자진 하차 등 각양각색의 이유
청취자들은 아쉬움만 남을 뿐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도합 50년이다. 10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이 2번이나 변하고도 남을 오랜 시간동안 청취자의 곁을 지켰던 이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고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이유, 4개월이면 28주년을 맞이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이유 등 각양각색의 까닭으로 물러난 이들의 빈 자리에 아쉬움만 남고 있다.
최화정은 27년 간 진행해 온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작별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방송을 끝마치며 최화정은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면서 너무 죄송하고 많이 아쉽고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지만 이렇게 마지막 날이 되니까 정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면서 "함께 해주신 여러분이 계셔서 27년 6개월을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청취자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가수 겸 배우 김창완 역시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 23년 만에 하차했다. 김창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차) 이야기가 나온 지는 한 달 정도 됐다"면서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 처음 '아침창'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고 하차 소식을 전했다.

2000년부터 23년 간 매일 아침 9시마다 청취자와 소통해왔던 그가 DJ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시대 변화' 떄문. SBS 측은 김창완이 하차하게 된 이유로 '시대 변화'를 내세웠다. 대대적인 라디오 개편을 통해 새로운 청취자 유입을 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창완의 뒤를 이을 진행자로는 그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배우 봉태규가 꼽혔다.
!['도합 50년' 김창완·최화정, 하차 이유는 각양각색…남은 건 청취자의 아쉬움 뿐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BF.36933216.1.png)
늘 새로운 것이 좋다지만, 때론 고착화된 익숙함이 추억이 될 수 있다.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켰던 이들이기에, 떠난 자리에는 아쉬움만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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