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방송인 정가은이 어린 딸에게 아빠의 사기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방송인 겸 CEO 안선영이 출연해 절친한 배우 정가은, 송진우, 양소영 변호사를 초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가은은 안선영에게 이혼 후 아기 혼자 키우던 자신에게 많이 신경을 써 준 안선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가은은 "이혼 후 아이에게 돈 얘기를 하게 됐다. 전에는 사달라면 사주던걸 못 사주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뭘 사달라고 하면 내가 사줄 수 있는 형편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 지금 돈 없어서 못 사줘, 아껴 써야 한다'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가은은 "8살 딸이 어느 날 '60만원 있으면 네 식구 며칠 먹고 살 수 있냐'고 묻더라. 돈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싱글맘의 고충도 밝혔다. 정가은은 "딸이 2년 전에 '아빠는 왜 나한테 전화를 안하냐'고 묻더라"며 "상담센터 다니면서 준비한 답이 있었다. '너를 엄청 보고 싶어 하지만, 엄마도 아빠 전화를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엄마한테도 다른 사람한테도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 죗값을 치러야 하는데 도망갔다. 그렇지만 아빠는 널 보고 싶어 할 거야"라고 알려줬다고. 정가은은 "딸이 종일 울었는데 그 이후로 기대를 안 하더라"며 "아빠랑 같이 살지 않는 게 슬픈 일이 아니라는 걸 인지시켜 주고 싶었다"며 지난해 딸의 성본을 바꿨고 고백했다.

재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정가은은 "다시 사랑을 해보고 싶다. 1년 전까지도 재혼 생각 없었는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2016년 김 씨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2017년 12월 합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정가은이 가져갔다. 이후 정가은은 2019년 전남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고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전남편은 정가은과 결혼하기 직전인 2015년 12월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만들었고, 이혼한 후 2018년 5월까지도 해당 통장과 정가은의 인지도를 이용해 수많은 피해자로부터 총 660회, 약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

또한 정가은에게 약 1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고 자동차 인수를 목적으로 정가은 명의의 인감도장까지 가져갔다. 정가은은 결혼생활 동안과 이혼 후 단 한 번도 생활비, 양육비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이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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