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안선영은 마포구 4층 신사옥 1주년 기념 파티를 열었다. 1세대 홈쇼핑 연예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지난 2018년 100만원의 자본금으로 사업가 변신, 이제는 건물주가 됐다.
ADVERTISEMENT
안선영은 가난했던 형편에 대해 털어놨다. 4살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부산에서 제일 빈곤한 지역에서 살았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했고, 봉지 쌀을 먹었다"면서 "아버지가 떠난 후 가정주부였던 어머니가 갑자기 생존을 위해 화장품 방문판매를 시작해야 했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희생으로 부산 대학까지 갔지만, 뮤지컬 배우의 꿈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 그는 "티켓값 마련을 위해 차량광택제 팔았다. 전국 최우수 사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시급 1200원인데 한 달반 만에 50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후 깍두기를 팔며 생활을 이어갔지만, IMF로 어머니 가게 망하고 빚더미에 앉게 되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안선영은 "빚이 억단위가 넘었다. 뮤지컬 배우로는 돈을 벌 수 없어서 꿈을 포기하고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4년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면서 딸의 손길이 필요해졌고, 안선영의 합가 제안에 남편은 흔쾌히 수락해 올해 초부터 함께 살고 있다고. 안선영은 "무뚝뚝한 성격의 남편이 너무 보기 싫은 순간이 있었는데, 내가 새벽에 나가는 날 남편이 '고구마 빵 드시고 약 꼭 드세요'라고 어머니에게 쪽지를 남겨두더라. 고마웠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내 명의 건물'을 갖게 된 소감을 묻자 안선영은 코로나19, 전쟁 등 공사 기간에 터진 악재에 고생해 마음의 병이 왔다고 고백하며 "번아웃 증후군에 조기폐경 진단을 받았다. 손발이 너무 차가워지고, 혈액순환도 안 되더라. 열정이 가득했는데,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신체나이 30대였던 안선영은 난소 나이가 55세로 나와 당황스러움을 느꼈다면서 "조기 폐경 진단에 여자로서 삶이 끝난 느낌이었다. 서러웠다. 내가 나한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동안 강박적으로 하던 운동을 그만두고, 1년간 잘 쉬니까 정상 수치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킥복싱에 빠져있다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